틈새 시장을 노린 모바일 게임이 속속 등장해 일부 성과를 얻는데 성공했다. 주류로 꼽히는 MMORPG 장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 속에 출시를 앞둔 비주류 신작이 기대주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MMORPG 장르에서 탈피한 횡스크롤RPG와 퍼즐 장르 신작이 출시 이후 유의미한 성과를 얻는데 성공했다.
지난해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등 MMORPG 장르가 시장 분위기를 주도해왔다. 두 게임은 ‘모바일 리니지 형제’로 불리며 국내 모바일 게임 매출 신기록을 잇따라 경신해 화제가 됐다. 리니지M의 일 최고 매출은 130억 원이었다.
MMORPG 장르는 PC 온라인 게임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방대한 콘텐츠를 담아낸 것이 공통점으로, 몰입감도 높아 다른 장르와 비교해 접속률과 매출 등이 높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이 때문에 MMORPG 신작은 꾸준히 등장하고 있고, 향후 신작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 MMORPG 장르를 벗어난 비주류 게임이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서 일부 성과를 얻었다.
넥슨이 출시한 ‘열혈강호M’과 카카오게임즈의 ‘프렌즈마블’은 지난 21일 기준 구글 매출 톱10을 유지했다. 애플 앱스토어 매출로는 프렌즈마블이 5위, 열혈강호M이 14위였다.
열혈강호M은 오랜시간 무협 만화팬들에게 사랑을 받은 열혈강호 IP를 활용한 신작이다. 만화 주인공 한비광과 원작 주요 무공 등을 횡스크롤 액션 콘텐츠로 재각색한 게 특징이다.
프렌즈마블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보드게임으로, 최대 4인까지 참여할 수 있는 실시간 대전 콘텐츠를 강조한 작품이다. 또 카카오 프렌즈 캐릭터를 3D로 구현해 익숙함을 앞세웠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9일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을 정식 출시해 유의미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 게임은 동명의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했으며, 원작 스토리에 퍼즐 방식을 결합한 캐주얼 장르로 요약된다. 매출로 보면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서 20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비주류 신작의 틈새 시장 공략은 지속될 예정이다. 게임사 중 카카오게임즈가 적극적으로 나선다.
카카오게임즈는 아이돌을 소재로 한 육성 게임 ‘앙상블 스타즈’, 리듬액션 ‘뱅드림 걸즈밴드파티’, 서바이벌 어드벤처 장르 ‘뉴본’ 등을 연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출시를 앞둔 앙상블 스타즈는 8개의 유닛으로 구성된 30명의 아이돌을 수집하고 대결 및 미션 수행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다. 뱅드림 걸즈밴드파티는 애니메이션과 코믹스 등으로 이뤄진 동명의 프로젝트 세계관을 소재로 한 리듬 액션 장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를 기반으로 한 전략배틀게임 ‘쿠키런: 쿠키워즈’(가칭)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쿠키런은 지난 2013년 출시된 캐주얼 러닝 게임으로, 전 세계 누적 9천7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한 인기작이다. 지난 2016년에는 쿠키런 후속작인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출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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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게임사가 비주류 장르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다운로드 수 대비 안정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 장르의 경우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비주류 장르를 통해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게임사는 계속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류 장르인 MMORPG에서 탈피한 비주류 장르가 떠오르고 있다. 열혈강호M, 프렌즈마블 등이 최근 주목을 받기도 했다”라며 “주류 장르로 경쟁하려면 마케팅 부담이 크다. 차별화된 게임성을 담은 비주류 장류로 틈새 시장 공략하는 게 안정적인 매출을 발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