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세 창고에 로봇 직원 둔 중국...더 빨라진 '직구'

100% 중국산 로봇이 관리 부터 피킹, 물류까지 담당

인터넷입력 :2018/01/19 09:41

국제 전자상거래 물류를 로봇이 처리하는 창고가 중국에 등장했다. 중국인의 '직구'를 종전보다 더 빠르게 도와줘 해외 쇼핑 시장 등에 미칠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는 베이징 '이좡(Yi Zhuang) 보세물류센터'가 중국 최초로 로봇 기술을 국제 물류에 적용한 '베이징 국제 전자상거래 스마트 1호 로봇 창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창고는 전자상거래에서 이뤄지는 '보세' 물류를 처리하며 베이징 지역 국제 전자상거래 기업을 위한 물류 서비스를 맡는다. 베이징 시민이 인터넷에서 구입한 수입 물품을 로봇이 관리하는 창고를 통해 받아보는 것이다.

그 동안 중국인의 직구는 인터넷에서 주문을 마친 이후 해외 운송회사 창고로 옮겨져 다시 중국으로 들여갔다. 이 과정에서 중국 소비자가 직구 물품을 받는 시간이 길어지고 물류 원가도 높아졌다.

국제 전자상거래 인터넷 구매 보세수입 모델을 통하면 국제 전자상거래 기업이 중국 이외 해외 지역의 물품 중 대량으로 구매한 제품에 대해, 중국 내 보세 물류 센터 혹은 종합 보세구역 내에 보관해놓을 수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인터넷에서 제품을 주문할 때 상품이 이미 중국 국내에 들어와 있어, '분류와 배송'만 걸쳐 중국 각 성으로의 운송 시간과 원가를 줄일 수 있다. 소비자들의 직구 배송 속도가 빨라지고 직구 수속의 불편함도 덜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상품이 세관과 중국의 국가 검사 감독을 거쳐 품질과 안전까지 보장받는다.

대량 구매가 원가를 낮추면서 국제 전자상거래 세수 우대 등을 더해주면 이 혜택이 소비자로 돌아가 소비자들 역시 더 좋은 가격이 안심하고 수입 상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베이징경제기술개발구는 베이징 '이좡(Yi Zhuang) 보세물류센터'가 중국 최초로 로봇 기술을 국제 물류에 적용한 '베이징 국제 전자상거래 스마트 1호 로봇 창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진=이좡 보세물류센터)

이 센터를 지은 베이징 이좡보세직구센터유한회사에 따르면 이 창고는 1만㎡ 규모 내에서 세관과 국가 검사 등이 이뤄지며 X선 검사 설비와 분류 장비 등을 갖췄다.

중국산 로봇 기술을 적용해 물류 처리량을 늘리면서 자동 제어 관리가 이뤄진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로봇에 의한 자동 창고 관리, 자동 피킹, 자동 물류, 자동 검사 등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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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을 통해 기존 창고와 대비했을 때 피킹 효율은 1.8~2.5배 더 높아졌으며, 로봇이 매일 8시간씩 1만 건의 주문을 처리할 경우 인력 처리량의 4배다. 보관 면적 역시 기존 창고 보다 27% 더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창고 내에서 사용되는 로봇은 중국이 직접 개발했으며,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내 기업인 워터록테크놀러지(Water Rock Technology)와 ET보세가 협력했다. 분산식 오프라인 컨트롤 방식을 이용해 많은 물량에 대한 제어가 가능하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면서, 장애물도 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