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가 지난해 5년 만에 가장 많은 기업에 투자했으며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바이두는 최근 5년간 총 139개 기업에 투자했다. 투자액 총합은 1645.82억 위안(약 27조3천733억 원)에 이른다. 중국 IT쥐즈닷컴이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투자액이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했으며 지난해 최근 5년 내 가장 많았다.
2013년 20개, 2014년 18개, 2015년 32개, 2016년 28개에 이어 지난해 41개를 기록한 것이다. 투자 횟수가 2016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는 2015년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 2016년 '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초기 바이두의 투자는 주로 생활, O2O와 온라인 교육 등 방면에 대한 '모험적 성향'이 많이 반영됐다. 이같은 투자는 결국 바이두의 비즈니스 목표와 긴밀히 연계됐다.
최근 투자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지난해 바이두의 투자 중 26%가 대표적 AI 서비스로 분류되는 기업 서비스 영역에 집중됐다. 2순위는 문화 엔터테안먼트(16%), 3순위는 자동차 교통(13%), 4순위는 하드웨어(10%), 5순위는 물류(8%) 분야다. 대부분 바이두의 AI 생태계 전략에 부합하는 키워드 업종이다.
지난해 바이두가 투자한 해외 기업은 레이븐테크(Raven Tech), 팔콘 컴퓨팅 솔루션(Falcon Computing Solution), 다이나믹 일드(Dynamic Yield), 타이거그래프(TigerGraph), 키트닷에이아이(KITT.ai), 엑스퍼셉션(XPerception), 8i 등이다. 대부분 AI 프로젝트와 긴밀한 연관이 있다.
이같은 투자는 단순히 '수익'을 노린게 아니라 제품과 비즈니스 협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홀로그래픽 전문 기업인 8I는 바이두와 투자 이외 제품 협력도 하고 있다. 바이두는 지난해 9월 AI, VR, AR 투자를 위한 '바이두벤처스'를 설립, 8i가 바이두벤처스의 첫 투자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바이두가 지난해 2월 인수한 레이븐 테크(Raven Tech)도 AI 음성비서 플랫폼 기업이다. 바이두는 이미 이 회사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스피커 '레이븐 H'를 지난해 11월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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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트닷에이아이 역시 미국의 AI 챗봇과 음성인식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로서 바이두가 지난해 7월 인수했다.
IT쥐즈닷컴은 "지난해 바이두의 AI 투자가 강화됐으며 올해 이같은 투자 성향이 이어질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