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업계의 요구로 연기됐던 ‘라이드셰어링’(승차공유) 끝장토론이 이번엔 차질 없이 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택시업계는 아직 참석 여부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정부와 스타트업 업계는 일단 기다려 본다는 입장이다.
4차산업혁명혁신위원회(이하 혁신위원회)는 2월1일과 2일 천안 우정공무원연수원에서 ‘제2차 규제제도 혁신 해커톤’을 열고 ▲라이드셰어링 ▲공인인증서 ▲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보호 등 총 3개 주제를 놓고 끝장토론을 벌인다.
혁신위원회에 따르면 장병규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1차 해커톤에 이어 열리는 이번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장 위원장은 지난 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산업의 혁신을 저해하는 현안을 점검하고,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의 의견을 취합할 예정이다. 또 도출된 의견들을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결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해커톤 행사에서 업계의 관심은 택시 업계 요구로 이미 한차례 연기된 라이드셰어링 토론의 성사 여부다. 당장 행사가 2주 앞으로 다가왔지만 택시 업계가 혁신위원회에 참석 의사를 밝히지 않아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이미 택시업계가 불참을 확정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에 혁신위원회 측은 다음 주 초까지 택시업계 4개 단체가 회의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린 뒤 답을 주기로 한 만큼, 지금은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택시업계 4개 단체는 ▲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이다.
혁신위원회 관계자는 “택시업계가 다음 주 초까지 해커톤 참석 여부를 알려주기로 한 만큼 이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면서 “불참하겠다는 입장은 듣지 못했다. 라이드셰어링 이슈 등 2차 해커톤 주제와 구체적인 계획은 다음 주쯤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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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스타트업포럼 관계자는 “2차 해커톤 행사와 관련해 혁신위원회의의 안내를 기다리는 상황”이라며 “택시업계가 또 다시 불참할 경우 협회의 대응책은 다음 주 예정된 운영위 회의를 통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차 해커톤 당시 라이드셰어링 토론이 연기되자 장병규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를 위해 협조하지 않고 고립형 이기주의를 보이는 집단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여론이 먼저 돌아설 것”이란 말로 택시업계의 해커톤 참여를 강하게 독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