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올해 판매 전망 엇갈려

홈&모바일입력 :2018/01/18 10:49

모건스탠리가 아이폰X 판매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미국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7일(이하 현지시간) 모건스탠리의 애플 실적 전망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 아이폰X이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 애플 전문 분석가 케이티 휴버티(Katy Huberty)는 향후 아이폰X이 중국 시장에서 선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작년 12월 17일이 끝나는 4주 간의 데이터를 살펴 보면,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1.3%로 적극적인 기반을 차지하고 있다”며,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고비를 넘고 있으며, 앞으로 성장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아이폰X의 버그 수정을 위한 iOS11.1.2 버전을 내놨다.(사진=씨넷)

그는 애플이 2018 회계연도에 3,07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7 회계연도 매출액 2,292억 달러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그는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 목표 주가를 200달러로 잡으며 애플에 대한낙관적인 그의 전망이 다른 월가 전망치와 다르다는 것을 인정했다.

지난 투자 그룹 크레디리요네(CLSA) 그룹은 올해 아이폰X의 매출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며, "1분기 아이폰X의 출하 대수는 3,000만~3,500만 대라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고, 올해 출하량 상승은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투자사인 코웬앤코(Cowen & Co)도 아이폰X의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15일 크레딧 스위스는 올 1분기 아이폰 생산량이 목표치 3,100만 대에서 2,500만대로 낮춰잡았다. 하지만, 이는 지난 “슈퍼 사이클" 2015년 생산량과 비교하면 더 높은 수치라고 덧붙였다.

지난 달 25일 중국 국금증권 장 빈(Zhang Bin) 분석가는 올 해 아이폰X 판매량을 기존 예상치보다 1,000만 대나 줄어든 3,500만대로 내다봤다. 그는 “초기 수요가 소진된 후, 비싼 가격 때문에 2018년 1분기 수요가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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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사진=씨넷)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Caixin)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7년 첫 11개월 동안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국에서 아이폰X 수요가 저조해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공식 애플 판매 파트너사인 JD닷컴에서 할인돼 판매되고 있다고도 전했다.

17일 대만매체 디지타임스는 일부 애플 공급사들이 다음 달에 아이폰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이라며, 이는 최신 아이폰의 부품 주문이 기존 예상치보다 15~30% 적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감소 추세는 대부분 계절적 요인에 기인하지만, 일부 소식통은 아이폰8, 아이폰8플러스의 부진으로 아이폰X의 모멘텀이 망가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