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마틴 페이스북 수석 부사장이 방한해 김용수 과학기술정통부 2차관을 만나 망중립성 등 전반적인 ICT 정책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마틴 부사장은 10일 오전 11시 11분 박대성 페이스북코리아 부사장과 함께 과천 과학기술정통부 차관실에 도착해 김용수 차관과의 만남을 가졌다. 마틴 부사장은 이날 오후 두 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과 상임위원들을 만날 예정이다.
마틴 부사장은 부시 행정부 시절이던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페이스북의 연결성, 주파수, 이동통신 등 관련 분야에 관한 조언 역할을 해오다 2015년 5월 페이스북 글로벌 통신 정책 업무 담당자로 영입됐다.
김용수 차관은 마틴 부사장과 만나기 앞서 기자와 만나 “그동안 페이스북과 관련 궁금했던 사안들을 물어볼 예정”이라며 “특별한 포멧은 없고 편안하게 만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김 차관은 “해외 IT기업 주요 관계자들이 방한했을 때 비공식적으로 만나 현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 자리에는 송재성 과기정통부 통신경쟁정책과장도 배석했다.
면담은 약 한시간 정도 진행됐다. 면담이 끝난 후 마틴 부사장은 기자와 만나 "김용수 차관과의 미팅은 매우 즐거웠다"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망 이용료 대가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관련기사
- 페이스북 부사장 방한...어떤 보따리 풀까2018.01.10
- 낼 돈 내겠다는 페이스북...구글은?2018.01.10
- [단독] 페북 ‘케빈 마틴’ 부사장 방한…망사용료 낼까?2018.01.10
- 페이스북, 게시물 30일 간 차단 기능 제공2018.01.10
마틴 부사장은 "매우 짧은 일정이라 아쉽다"며 "9일 저녁에 도착해 11일 오전 7시 비행기를 탄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는 다른 기업과의 미팅 여부에 대한 질문에 "마틴 부사장은 통신 정책 담당"이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