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성차별적인 내용의 메모를 사내에서 공유하다 해고된 구글 전 직원이 구글을 고소했다.
미국 IT 매체 더버지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당시 해고된 엔지니어 제임스 다모어와 데이비드 구드먼은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산타 클라라 고등 법원에 구글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백인 남성 보수주의자들이 구글 내에서 조직적으로 차별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양성 고용 정책, 사회적 정의 등 구글에서 제기된 정치적 주제에 대해 대다수가 지지하는 관점과 어긋나는 생각을 표현한 사람은 회사로부터 차별받고, 해고당했다는 게 주장의 요지다.
제임스 다모어는 지난 8월 작성한 메모에서 사내 다양성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기술·관리자 영역에서 여성이 부족한 이유는 생물학적인 차이 때문"이라고 작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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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구드먼은 지난 2016년 구글로부터 해고됐다. 무슬림인 직장 동료에 대한 논평을 했기 때문이다. 구글 인사 부서는 구드먼이 해당 동료를 테러리즘과 연결짓는 논평을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구글은 사내 여성 직원들이 체계적으로 보상을 덜 받고 있다는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구글 측은 이번 소송에 대해 "법정에서 다모어 측 주장을 반박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성명서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