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8에서 수소연료전지차(이하 수소차)와 전기차를 전면 배치한다. 각각 성격은 다르지만,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로 향하는 전략 차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현대차는 CES 2018 개막 하루 전 미디어데이를 통해 수소차 이름을 공개한다. 외관 및 실내 디자인, 안전사양, 편의사양 등은 지난해 8월 공개됐던 프로토타입(초기형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최근 미국 씨넷 등 북미지역 외신 기자 대상으로 수소차 시승을 허용했다. 수소차 붐을 전 세계적으로 일으키기 위한 현대차의 마케팅 일환으로 분석된다.
수소차를 미리 경험해 본 안투안 굿윈 미국 씨넷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수소차의 도어 핸들과 헤드라이트 디자인 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로스앤젤레스부터 라스베이거스까지 수소차를 직접 운전했다.
코드명 'FE'로 개발돼 출시를 앞두고 있는 현대차 차세대 수소차는 한번 충전으로 최소 58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 해당 차량은 미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의 기술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로라는 테슬라, 구글, 우버 출신 엔지니어들이 모여 지난해 설립된 곳이다.
EQ900을 연상케 하는 와이드 타입의 실내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키 원격 자동 주차 기능도 수소차의 핵심 포인트 중 하나다. 스마트키 원격 자동주차는 운전자가 차량 바깥에서 스마트키로 직각 주차, 일렬 주차 등을 실행할 수 있다. 또 차량의 시동을 켜 주차 공간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기능이 내장됐다.
기아자동차는 CES 2018에서 니로 EV 콘셉트카 버전을 선보인다.
니로 EV 콘셉트카 앞쪽에는 모션 그래픽 라이팅 시스템이 적용됐다. 향후 기아차가 제작할 친환경차의 모습을 그려주는 것으로, 양산차에 그대로 탑재될 가능성은 적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 EV 콘셉트카가 브랜드 전동화 전략의 다음 단계를 보여주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니로 EV 콘셉트카의 충전 시간 및 주행 가능 거리는 현 시점에서 아직 알 수 없다. 해당 사항은 CES 2018 미디어데이를 통해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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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로 EV 콘셉트카는 전기차라는 특성을 포함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차량으로 소개될 수 있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완전 자율주행 시대를 체감할 수 있는 콕핏을 CES 2018 현장에 마련할 예정이다.
니로 EV 양산형 모델은 빠르면 상반기 또는 7월 이후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목표 주행거리는 한번 충전 이후 380km이며, 긴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패밀리 전기차 콘셉트로 소비자들을 맞이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