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모바일 정조준…"유튜브 전용 콘텐츠 제작"

장해랑 사장 취임 첫 간담회서 제2의 창사 다짐

방송/통신입력 :2018/01/03 15:56    수정: 2018/01/03 16:51

지상파방송사인 EBS가 모바일과 온라인 전용 방송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 일산 신사옥 시대에 제2의 창사를 다짐한 EBS가 경영 혁신, 프로그램 혁신이란 목표와 함께 플랫폼 혁신이란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장해랑 EBS 사장은 3일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채널별 정체성 재정립과 이용자 중심의 프로그램 플랫폼 서비스 제공, 지속 성장 기반 구축을 3대 목표로 정하고 이에 따른 10개의 약속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해랑 사장은 또 “창의융합, 민주시민 교육을 위한 콘텐츠와 모바일 오리지널, 디지털인터렉티브콘텐츠를 제작해 시청자와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신규 제작 콘텐츠를 유튜브에 공개하겠다고 밝힌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장 사장은 “웹이나 모바일을 통한 콘텐츠 이용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에 대한 대응과 트랜스 미디어 전략의 일환으로 ‘재미있는 지식 디지털 콘텐츠’ 제작에 나선다”고 말했다.

‘세상의 나쁜 개는 없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잘 알려진 반려견 전문가 강형욱이 진행하는 ‘강형욱과 빅마마의 개슐랭가이드’ 외에 ‘마이벌스데이’ 등의 신규 콘텐츠를 이달 내에 유튜브 전용 채널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다큐프라임 ‘철학하라’와 ‘한국사 오천년’의 인터넷 버전, ‘학교폭력, 앵그리 키즈’ 등은 텍스트와 이미지, 동영상이 결합된 멀티 포맷 콘텐츠로 만들어 온라인에 최적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디지털 인터렉티브 콘텐츠는 마우스 스크롤에 따라 영상이 반응하는 형태다.

이밖에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역사 호출’, 유튜브 키즈 크리에이터 콘텐츠 형태로 웹과 모바일 상 서비스 제공될 ‘4남매 쇼’ 등의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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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해랑 사장은 “EBS는 미디어환경이 인터넷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되는 현실 속에서 일방적인 콘텐츠 제공을 넘어 이용자와 끊임없이 소통하는 프로그램과 플랫폼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하나의 방송 콘텐츠를 지상파뿐만 아니라 웹, 앱 등 복수의 플랫폼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어떤 디바이스를 통해서도 사용자가 접근할 수 있도록 크로스미디어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모바일 인터렉티브 콘텐츠와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크로스미디어 프로그램을 제작해 젊은 시청자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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