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방송(EBS)이 교원단체 등과 손 잡고 지상파 방송사들의 700MHz 주파수 공세에 합류했다. 교육방송의 공적책무를 고려할 때, 지상파3사와 마찬가지로 EBS에도 700MHz를 할당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 세계 국가 대부분이 700MHz를 통신용으로 사용하면서, 사실상 표준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반해, 유독 우리나라만 지상파들이 방송용 할당을 요구하면서 큰 논란을 사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12일 ‘700MHz 대역 주파수 분배에 대한 건의서’를 국무조정실, 미래창조과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 부처와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 전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유럽 700MHz 이동통신용 할당 예정…국내는?2015.06.12
- 700MHz 다 달라는 정치권 “표준 역행”2015.06.12
- 드론도 700MHz 필요 “방송할당 유례없어”2015.06.12
- 700MHz 논란 종지부 찍나…비난여론 ↑2015.06.12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교육계 구성원들은 EBS의 공적 책무가 UHD 방송 시대에도 변함없이 계속돼야 한다고 기대하고 있다”며 “정부가 UHD 방송을 위한 700MHz 대역 주파수 분배 과정에서 유독 EBS만 배제할 움직임이어서 교육계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총 측은 건의서를 통해 “정부는 교육구성원들의 교육권을 보장해 줄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여전히 안테나 구입비용을 지원하면 되는 것 아니냐는 행정 편의적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며 “EBS 시청자를 차별하는 정책은 즉각 철회하고 교원 학생들의 교육권과 시청권 보장을 위해 EBS에 700MHz 주파수를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