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 성능 저하 논란과 관련해 배터리 교체 방침을 밝힌 이후에도 집단 소송 참여자가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집단 소송 참여자가 24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법무법인 한누리에 따르면, 이날(2일) 오전 8시 23분을 기준으로 24만183명의 소비자가 애플 집단 소송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한누리는 지난 28일부터 집단 소송 원고 모집을 시작했다. 집단 소송 착수 시기는 모집 인원과 시간 등을 고려해서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애플은 신형 아이폰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iOS 업데이트로 낮췄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지난달 29일 아이폰 성능을 낮춘 데 대해 해명하고 해당 아이폰 모델에 대한 배터리 교체 비용을 낮춘다고 밝혔다.
애플코리아는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 아이폰6S, 아이폰6S플러스, 아이폰SE,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 모델에 대해서 10만원인 배터리 교체 비용을 3만4천원으로 인하한다고 전했다. 전체 금액에서 6만6천원을 낮춰주는 것이다.
하지만 보상 방안이 충분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보상 방안을 내놓은 이후에도 집단 소송 참여자가 계속 늘어나는 양상이다.
법무법인 휘명은 다음주 초까지 현재 모집한 당사자들을 위한 소장을 접수하고, 이후 모집된 인원은 추가 소장을 통해 권리구제를 받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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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집단 소송 참여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초기 미국, 이스라엘에 이어 프랑스, 호주 내 법무법인도 집단소송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 집단소송 건수는 15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누리 측은 "애플은 지난해부터 성능 저하 업데이트의 부작용에 대해 전혀 알리지 않았고, 고객에게 선택권도 부여하지 않았다"며 "애플의 은폐 시행사건은 단순히 부주의나 과실이 아니라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로 엄중한 책임추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