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인공지능(AI) 뉴스 시대가 시작됐다. 중국 최대 관영 통신사 신화통신과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합작품이다.
신화통신은 중국 최초의 언론 인공지능 플랫폼 '매체 브레인(Meiti Brain)'을 발표했다. 중국 내외로 뉴스 서비스를 할 이 플랫폼이 빅데이터 시대 언론의 모델과 홍보 방식의 미래를 모색할 것이란 설명이다.
중국 청두에서 개최된 제 5회 '중국 신흥 언론 산업 융합 발전 대회'에서 신화통신은 첫 기계생산콘텐츠(MGC, Machine-generated Content) 영상 뉴스를 발표했다. 2분 8초 길이의 이 영상은 '매체 브레인'의 '2410(스마트 뉴스 생산 플랫폼)' 시스템이 제작한 것이다. 연산에 걸리는 시간은 10.3초에 불과하다.
매체 브레인은 이달 초 신화통신의 차이밍자오 사장에 의해 제 4회 세계 인터넷 대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면서 관심을 받았다. 이어 26일 정식 발표된 '매체 브레인'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AI 등을 적용한 8대 기능을 탑재했으며 보도 소스부터 기획, 인터뷰, 생산, 배포, 피드백 등 뉴스제작 기능을 구현했다.
이 8대 기능은 '2410'이란 이름을 가진 스마트 뉴스 생산 플랫폼을 비롯해 뉴스 배포, 뉴스 소스 채집, 저작권 감시, 얼굴검색, 사용자 초상화 제작, 스마트 대화, 음성합성 등이다. 중국의 각 언론사는 인증을 거쳐 이 매체 브레인의 각 기능과 상품을 사용할 수 있다.
MGC는 AI 기술을 통해 기계가 뉴스를 생산한다. CCTV와 센서, 드론 등을 이용해 새로운 영상을 제작해 정보 데이터를 얹고 이미지 식별과 영상 식별 등 기술을 거쳐 기계가 콘텐츠를 이해하고 뉴스 가치도 판단한다.
빅데이터에 근거한 매체 브레인은 콘텐츠와 기존 데이터에 대한 연관성도 이해할 수 있으며 특정 어휘에 대한 검색 및 중요도 리스트업, 스마트 뉴스 원고 생산도 가능하다. 동시에 AI가 텍스트 원고에 기반해 다양한 언론으로부터 기사 소재를 채집할 수도 있다. 영상 편집과 음성 합성, 데이터 시각화 등 과정을 거쳐 한 편의 뉴스가 만들어진다.
신화통신측은 이번 매체 브레인과 MGC의 등장이 기존 기자와 프로그래머를 대체하기 보다, 사람과 기계를 연결해 더 빠르고 정확하면서 스마트한 기삿거리 채집과 소스 탐색을 실현해 기자와 프로그래머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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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스템은 신화통신과 알리바바가 손잡고 세운 신화즈윈이 직접 연구개발했다. 신화즈윈은 신화통신 기자와 알리바바 빅데이터 및 클라우드 플랫폼 책임자, 유튜브, 마이크로소프트 등 출신 전문가가 대거 합류해 올해 6월에 세워졌다.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적용한 '언론 혁명'을 기치로 삼고 있다.
신화통신은 이번 AI 플랫폼이 언론 역사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중국 내 첫 MGC 영상 뉴스의 개국에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