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글과 애플의 '메이드 인 차이나' 전략이 다시 강화될 조짐이다. 구글은 중국에 생산거점을 둔 스마트폰 제조 및 판매 사업을 강화하고, 애플도 중화권 협력업체를 통한 아이폰 중국 생산이 확대될 전망이다.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구글은 중국 장쑤성 타이저우에 스마트폰 공장을 짓기 위한 조처에 나섰다. 이는 구글이 독자적으로 휴대전화를 연구개발하고 설계 및 생산하려는 신호라고 현지 언론은 분석했다.
대만 등지 중화권 협력업체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구글은 이미 중국 휴대전화 공장 건설 이후에 진행할 협력업체와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구글이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중국 시장 진출을 모색한 데 이어 중국 현지 생산을 통한 하드웨어 기기 판매를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최근 구글은 베이징에서 개최한 구글개발자대회를 통해 '구글 AI 중국 센터' 설립을 발표했다. 구글 AI 중국센터는 스탠퍼드대 종신 교수이자 구글 클라우드 수석과학자 리페이페이와 리자가 이끌게 된다.
애플의 아이폰 협력업체인 대만 페가트론(Pegatron)은 '아이폰 주문생산'을 목표로 중국 본토에서 11.4억 대만달러(약 412억 1천100만 원)에 공장 하나를 매입했다.
이와 더불어 페가트론은 7.1478억 대만달러(약 258억3천929만 원)를 들여 이 공장의 제조 장비와 설비를 사들이며, 이를 통해 중국에서의 총 투자액은 4억 위안(약 657억7천200만 원)을 넘어선다.
페가트론의 이같은 투자는 애플 아이폰 생산주문을 위한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분석했다. 최근 페가트론은 중국 상하이, 장쑤와 쿤산에 각각 아이폰 모듈 공장을 설립했으며 회사 이익의 50% 이상이 애플 OEM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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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가트론의 랴오츠쩡 공동 CEO는 "페가트론의 중국 자동화 생산 수준을 높이기 위해 새로운 설비를 사들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올해도 페가트론이 애플 OEM을 통해 적지 않은 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페가트론은 주로 OLED 버전의 아이폰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애플이 3개의 아이폰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두 개는 OLED를 한 개는 LCD를 채용한다. OLED 버전의 아이폰 단가가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