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왕홍은 상거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들이 일으키는 매출만 1천억 위안(한화 17조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죠. 소비자들과 최접점에 있는 왕홍을 활용한다면 중국 수출이 한결 수월해지지 않을까요?"
김재협 우리바이미 대표㉚가 중국 왕홍과 국내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 'B2Model'을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홍보하는 것을 넘어 판매까지 직접 관여하는 왕홍을 국내 기업과 매칭해 직접적으로 수출 증대를 꾀하려는 것이다.
B2Model의 가능성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지난 7월 중국 왕홍 에이전시 레드인과 함께 국내의 한 패션기업과 생방송 판매전을 진행한 결과 1시간30분 만에 6천5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우리바이미는 공고와 더불어 MCN 교육을 통해 왕홍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독자적인 콘텐츠를 갖고자 하는 왕홍들의 니즈에서 착안했다.
왕홍들에게 댄스, 보컬, 패션, 뷰티, 헬스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동시에 사진 및 영상 콘텐츠 제작을 돕고 있다.
지난 9월 MBC아카데미와 함께 진행한 왕홍 교육 프로그램은 성황리에 종료됐다. 수강생 중에는 3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왕홍도 포함돼 있었으며, 아직 차기 교육 공고가 발표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수강문의가 줄을 이어 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음을 짐작케 했다.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의 특성을 잘 분석한 점이 주효했습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상품 상세페이지 첫 번째에 판매자의 얼굴을, 두 번째에는 영수증을 올릴 정도로 신뢰를 중요시합니다. 또한 영상콘텐츠에 대한 소비자 호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김 대표는 과거 패션 편집숍을 운영하면서 인플루언서 커머스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우수한 패션 브랜드의 홈페이지 제작을 하면서 서울시 금천구청 G밸리패션센터의 지원을 받아 패션쇼를 진행하게 됐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패션쇼 및 모델 선발대회를 유치했다. 중국에서도 현지에서 활동할 만한 모델을 추천해달라는 제의가 들어오면서 글로벌 인맥을 넓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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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왕홍을 육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함께 패션 브랜드를 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왕홍 개인의 특성에 맞춰 브랜드를 개발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왕홍이 크리에이터와 마케터의 역할을 하면 우리바이미가 상품 생산부터 물류, 유통, 판매, CS 등을 도맡는 구조다.
"우리바이미의 슬로건이 '나로부터 나오는 가치를 통해 우리 함께 성장하자'입니다. 왕홍은 물론 해외 수출을 꿈꾸는 수많은 기업과 함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특히 브랜드를 만들면 왕홍에게도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원을 안길 수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