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핏360'에 쏟아지는 뜨거운 관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특히 청와대로부터 한국스타트업포럼에 초청받았을 때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국내외 투자자에게 제품의 우수성을 알릴 좋은 기회였으니까요."
김용국 링크플로우 대표㊷가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 핏360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제품은 북미 최대 가전박람회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는 '재팬 부트캠프'의 데모데이에서 1등을 차지해 업계를 놀라게 했다. 일본에서 IR을 마치고 난 후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구축한 온라인 사이트에 사람들이 대거 접속해 혼선을 빚기도 했다.
핏360은 기존 360도 카메라에서 진일보한 제품이다. 목에 거는 넥밴드 형태로 제작돼 사용자를 중심으로 360도로 촬영이 가능하다. 두 손이 자유로워지면서 언제 어디서든 촬영할 수 있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흔들림이 적다는 점 또한 눈여겨볼 만하다. 시중에 출시된 바디캠들은 가슴에 장착하기 때문에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바디캠이 위아래로 크게 흔들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핏360은 신체에서 가장 안정적인 부분인 목에 거치하기 때문에 흔들림이 덜하다. 흔들림 방지 솔루션까지 더해 움직이며 촬영을 해도 자연스러운 영상을 만들어낸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개발자 출신이다. 15년간 성실히 근무해 온 그가 창업을 결심한 것은 간단했다. 웨어러블한 360도 카메라가 필요해서다.
"10여 년 전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갔을 때 이국적인 풍경을 보고 단숨에 매료됐습니다. 그런데 사진으로 남기고 보니 극히 일부분만 담기는 것이 못내 아쉽더라고요. 언젠가 시중에 나오지 않을까 하고 기대를 품었는데 기다려도 나오지 않길래 직접 나서게 됐죠."
출시하고 보니 예상보다 많은 곳에서 웨어러블 360도 카메라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인 곳이 보안업계다. 8시간 연속 실시간으로 사방을 촬영할 수 있는 데다 4K의 높은 해상도를 구현해 보안 업무에 제격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미 일본의 주요 보안업체들과 거래를 성사시켰다.
라이브스트리밍 기능은 IT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이 큰 관심을 보였으며, 페이스북과는 지난 4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향후에는 VR(가상현실) 영상도 서비스할 예정이어서 라이브스트리밍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에 여행을 간 사람이 핏360으로 현지의 모습을 담으면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도 함께 생생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 밖에도 쇼핑, 의료, 부동산 등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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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360은 내년 소비자용 제품 시판을 앞두고 있다. 일반 소비자용 핏360은 내년 1월 미국 최대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킥스타터를 통해 출시하며, 내년 6월부터는 아마존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일본의 주요 전자제품 유통사와도 계약을 마쳤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는 고프로와 같은 히트 상품의 등장으로 인해 웨어러블 기기 시장 규모가 제법 커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신제품에 대한 관심도 높고요. 이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아진다면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데 승산이 있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