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뿐인 인생인 만큼 후회 없도록 현재를 즐기며 산다는 뜻의 '욜로'(You Only Live Once)란 단어가 최근 유행어처럼 쓰이고 있다.
또 사람이 아닌 짧은 인생을 살다 가는 강아지들에게도 의미 있는 견생을 제공하자고 외치는 기업이 있어 많은 견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바로 반려견 용품 정기배송 서비스인 '돌로박스'가 그 주인공이다. 여기서 '돌로'는 'Dogs Only Live Once'를 뜻한다.
배송되는 반려견 용품은 일반적인 간식과 장난감 등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다.
구원회 대표㉚는 "전문 수의사가 팀에 합류해 있어 함께 반려견들의 신체 리듬과 생활 패턴 등을 고려해 매 월 강아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만 엄선해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며 "전 직원들 역시 반려견을 키우고 있거나 키워봤던 경험이 풍부한 견주들"이라고 소개했다.
구 대표는 창업 전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이후에는 소비재 기업 전략실에서 약 5년간 일한 경험이 있다.
여러 분야와 기업들의 고민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을 찾아냈던 그는 평소 관심이 많았던 반려동물 시장의 문제점도 직접 해결해 보자는 결심을 하고 창업을 하게 됐다.
구 대표는 “반려동물 시장이 커가고 있다는 기사는 많지만 실제 견주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불편함은 여전하다고 느껴졌다”면서 말“ 못하는 강아지들 역시 실질적으로 겪고 있는 불편함은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람은 경험에 의해 추워지면 스스로 방한 용품을 챙기고, 계절에 따라 제철 과일도 챙겨 먹지만 반려견들은 그러지 못한다”며 “강아지들도 시기에 맞춰 필요한 것들을 정기적으로 챙겨줄 수 있다면 변려견과 견주 모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돌로박스의 서비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카페24'를 이용해 개설된 사이트를 통해 키우고 있는 반려견의 수, 체형, 나이 등의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실속형과 고급형 박스 구성을 선택하면 된다.
실속형 상품은 시즌에 맞춰 반려견에게 가장 필요한 것들로 구성된 박스고, 고급형은 반려견을 키우는데 있어 불편함 등을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돌로박스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상품 등으로 구성된다. 과거 구성됐던 물품들의 경우 개별 구매도 가능하다.
구 대표는 "아직 서비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고객들의 만족감이 크다"며 "특히 있는지 몰랐던 신박한 제품들, 혹은 알고 있었지만 구하지 못했던 용품들이 구성돼 있어 좋다는 의견들이 많다"고 말했다.
[다음은 구원회 대표와 일문일답]
Q. 지난 두 번의 박스는 어떤 상품들로 구성됐나
“오랜 시간 반려견을 키워온 견주들도 평소 알지 못했던 시즌에 꼭 필요한 제품들로 박스를 구성하고 있다. 사람보다 강아지들의 겨울나기는 더 빨리 시작되기에 9월부터 피부와 털이 건조해진다. 그런 만큼 9월 정기 박스에는 피모 관리에 도움이 되는 간식과 용품을 구성했고, 산책이 많아지는 만큼 배변 봉투 등의 산책 용품을 구성했다. 10월은 야외 활동이 가장 많지만 해가 짧아진다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근력 보충에 좋은 간식과 야간 산책에 필요한 LED가 삽입된 중간리드줄 등으로 박스를 구성했다.”
Q. 반려견 인구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사회적 문제도 야기되고 있는데.
"직접적으로 반려견과 관련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순 없지만 가능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회적 책임들 다하고자 노력 중이다. 유기견 예방에 힘써 달라는 내용과 산책 시 펫티켓을 지키자는 스토리를 담아 박스를 구성했고,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경우 골든 타임안에 전단지를 나눠줄 수 있도록 기본 양식을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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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구성품을 선택하기 전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제품이 안전한지, 반려견들의 기호에 맞는지를 알아보고 최상의 제품들로 선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앞으로도 더 노력할 것이다. 더불어 더욱 많은 데이터를 구축해 반려견 특징과 특성에 맞춰 구성 박스를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보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통해 양적을 넘어 질적으로도 선진화된 반려견 시장을 구축하는데 힘쓰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