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기술이 머나먼 우주 세계에서 외계행성을 찾는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IT매체 씨넷은 14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이하 NASA)이 외계행성을 식별하기 위해 훈련된 구글의 신경 네트워크 덕분에 외계행성 케플러-90i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발견된 외계행성 케플러-90i는 케플러-90 시스템에서 발견된 8번째 행성이다. 케플러-90 시스템은 우리 태양계와 비슷한 수의 행성을 거느리고 있으며, 지구에서 약 2,545광년 떨어져 있다. 또, 이 시스템에는 8개의 행성이 공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구글의 인공지능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크리스토퍼 셀루(Christopher Shallue), 텍사스 대학 천문학자 앤드류 벤더버그(Andrew Vanderburg)는 그 동안 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이 수집한 자료에서 외계 행성들을 잘 찾아내기 위해 신경망 기술을 사용해왔다. 이번 케플러-90i 행성 발견은 인공기술이 해당 연구에 잘 적용되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셀루는 행성 발견을 위해 사용된 신경망 기술은 구글이 구글 포토에서 고양이와 개를 식별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과 매우 유사하다고 말하며, "머신러닝은 인간이 스스로 찾을 수 없는 대량의 데이터가 있는 상황에서 더 빛난다"라고 덧붙였다.
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2009년부터 외계 행성들을 찾아내는 미션을 수행하고 있다. 케플러우주 망원경이 외계 행성을 찾아 내는 방법은 빛의 변화다. 행성들은 궤도를 따라 움직이다가 항성 주위를 지날 때 밝기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케플러 망원경이 행성의 위치를 파악해 알려주면 천문학자들은 이를 관측해 실제 검증한다.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이런 방법으로 약 2,500개의 외계행성들을 찾아냈으며, 이 중에서 30개는 액체 형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거주 가능성이 높은 행성으로 분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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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들은 그 동안 과학자들이 조사한 케플러 카달로그에서 나온 15,000개의 신호로부터 나온 정보를 입력해 행성을 식별하도록 신경망에 학습시켰다.
향후 연구진들은 150,000개 이상의 별에서 수집된 정보를 포함한 케플러 전체 자료 연구를 위해 신경망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