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는 "지구가 소행성과 충돌할 가능성은 더 이상 과학소설로 치부할 일이 아니다"며 "(이로 인해) 지구가 멸망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주장해 관심을 끈 바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이를 예방할 프로젝트를 가동해 주목된다.
IT매체 씨넷은 NASA가 존스 홉킨스 응용과학 연구소와 함께 지구와 소행성 충돌을 막기 위해 '이중 소행성 방향 수정 테스트(DART, 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라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에서는 현재 ‘운동 충격 기술(the kinetic impactor technique)’이라고 불리는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 기술은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소행성의 궤도를 변경시키는 것이다. NASA는 쌍둥이 소행성인 '디디모스(Didymos)'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디디모스는 직경 780미터의 디디모스 A와 좀 더 작은 디디모스 B로 구성돼 있는데 2022년과 2024년에 지구와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ASA는 2022년 이 소행성에 냉장고 크기의 우주선을 발사해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게 할 예정이다.
NASA는 해당 프로젝트 영상을 공개(▶자세히 보기)하면서 "이 우주선은 총알보다 약 9배 빠르며, 초당 6km 속도로 소행성과 충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충돌 후 디디모스의 궤도가 어떻게 변했는지를 관찰하게 된다.
NASA는 오랜 기간 지구와 부딪힐 가능성이 높은 소행성들을 추적하고 있다.
하지만 소행성 충돌 연구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번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소행성 충돌 관리 방법에 대한 첫 단추를 끼울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존스 홉킨스 연구소의 앤디 청은 “우리가 아직 소행성의 내부 구조나 구성요소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실험을 실제 소행성에서 할 수밖에 없다“며 “미래에 있을 소행성 위협에 우리 스스로 대처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작은 소행성들은 지구와 부딪히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은 지구 고층 대기권과 부딪혀 무해한 상태로 사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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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1908년 러시아 시베리아 퉁구스카강에 소행성이 부딪혀 인근 1240㎢ 내 숲이 황폐화된 적이 있다.
또, 2013년에는 러시아 첼랴빈스크 상공에서 소행성이 폭발해 1천여명이 다치고 7천개의 건물이 파괴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