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개념 전기차 충전소, 결국 해 넘겨 운영

1월 말 운영 시작...당초 예정일보다 3개월 늦어

카테크입력 :2017/12/14 16:46    수정: 2017/12/14 17:23

서울 을지로입구역 근처 한외빌딩 앞 ‘신개념 전기차 충전소’의 정식 운영이 결국 내년 1월 말로 연기된다.

‘신개념 전기차 충전소’ 충전기 설치 주체인 한국전력은 14일 안내문을 통해 “전기차 충전소 운영에 앞서 아래와 같이 시스템 보완 중임을 알려드립니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완료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한국전력이 밝힌 계획에 따르면 이달 내 전기차 2대 동시 충전용 과금시스템을 보완하고, 충전기 케이블 매설용 철제라인을 보완하는 ‘충전케이블 이동장치 상부구조 보강’ 공사는 내년 1월부터 진행된다.

한국전력은 지난 10월 13일 해당 충전소에 준공식을 열었다. 충전기 주변 주차공간에 일반차량이 주차되도 충전에 문제가 없는 콘셉트로 제작된 곳이다. 충전기는 3대며, 각 충전기에 두 대의 전기차들이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10월 13일 준공식 후 두 달 넘게 '올스톱' 중인 한국전력 서울 신개념 전기차 충전소. 보완공사 안내문이 부착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한국전력은 신개념 전기차 충전소 콘셉트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한국전력은 주차선 부근에 케이블 매설용 철제라인을 구축했다. 케이블 길이는 6m다.

하지만 이 케이블 철제라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무용지물이 됐다. 철제라인 일부가 일반 차량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파손된 것. 한국전력은 사고 방지를 위해 철제라인 부근에 아크릴판을 설치하고, 충전기 가동을 중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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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은 해당 충전소 건립을 위해 약 1억원 이상의 예산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도심 충전 부족 현상을 탈피하기 위해 진행된 전략 사업 중 하나였다. 준공식 때 한국전력이 밝힌 신개념 전기차 충전소의 정식 운영 목표 시기는 11월이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충전소 준공식 두 달만에 두 분야에 걸친 보완공사를 진행하게 됐다. 사전에 안전성 공사 등을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준공식과 운영날짜를 진행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