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은 7일 안정 속에 지속적인 혁신을 위한 2018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50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하는 파격 인사를 내놓은 탓인지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임원 인사는 소폭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안정 속에 혁신을 가속화하고 지속 성장을 꾀하기 위한 숨고르기로 보인다.
관심을 모았던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올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이끌며 자리를 지켰다. 박 부회장은 또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수펙스위원회 ICT 위원장에서 글로벌(Global)성장위원장으로 직함을 바꿔 달았다. 그룹의 성장을 이끄는 ICT 선두주자 격인 SK하이닉스의 수장을 바꾸지 않은 것은 내년까지 이어지는 반도체 초호황기에 대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먼저 SK에너지 신임 사장엔 조경목 SK주식회사 재무부문장이,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장용호 SK주식회사 PM2부문장이 각각 승진 보임됐다.
조경목 신임 사장은 SK주식회사의 CFO로서 SKC, SK증권, SK건설 등 다양한 관계사의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면서 검증된 경영능력을 바탕으로 SK에너지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및 체질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장 신임 사장은 SK그룹이 반도체 소재사업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인물로, SK머티리얼즈의 밸류 업 및 성장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로 풀이된다.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SK텔레콤 MNO(Mobile Network Operator)사업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임 SK플래닛 사장엔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지낸 SK텔레콤 이인찬 서비스부문장이 이동 보임됐다.
또한, 안정옥 SK주식회사 C&C 사업대표와 안재현 SK건설 Global Biz. 대표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도 변경됐다.
에너지?화학위원장에 유정준 SK E&S사장(現 Global성장위원장), ICT위원장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現 Communication위원장), Global성장위원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現 ICT위원장),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現 에너지·화학위원장)을 각각 보임했다. 사장단 인사는 최소화하되, 위원장 이동으로 각 위원회의 변화를 주기위한조치로 풀이된다.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하이닉스와 이노베이션 등 주력 계열사를 중심으로 신규 선임 107명을 포함 163명의 승진자도 배출했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라는 인사 원칙을 확인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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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임원의 평균연령은 48.7세로 젊어졌으며, 그 중 30%가 70년대 출생이다. 여성임원도 4명이 탄생했다.
SK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하게 성과와 연계해서 이루어졌다. 또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Global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며 "앞으로도 SK그룹은 끊임없는 혁신으로 미래 성장을 강화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뉴(New) SK로의 도약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