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내년 IPO…"시총 500억 달러 목표"

홈&모바일입력 :2017/12/05 10:19    수정: 2017/12/05 10:28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가 내년 홍콩 증권 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현지시간) 샤오미가 2018년 홍콩 증시 상장을 위해 투자 은행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샤오미는 이번 상장을 통해 최소 500억 달러의 평가를 요구하고 있다고 이 매체가 전했다.

레이쥔 샤오미 최고경영자(CEO)가 신제품 '샤오미노트'를 소개하고 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샤오미는 2014년 460억 달러의 가치를 평가 받기도 했다. 샤오미 일부 임원들은 기업공개 후 1천억 달러까지 기대하고 있지만, 투자 은행들은 IPO 후 500억 달러 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지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지난 몇 년간 화웨이, 오포 등 경쟁업체에 밀려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던 샤오미가 최근에는 다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공개한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 수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3분기에 80%의 증가세를 보여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그 이유는 중국 시장에서 벗어나 빠르게 성장 중인 인도 시장을 공략했기 때문이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최근 인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그 결과 지난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앞서기도 했다. 레이쥔 회장은 4일 열린 월드 인터넷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중국의 사업 아이디어를 다른 나라로 이식하고자 한다. 인도에서, 우리는 기적을 일으켰다. 불과 3 년 만에 우리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샤오미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IPO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타 매체들은 앞서 샤오미가 내년 하반기에 IPO를 할 것이라고 보도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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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미노트2' (사진=씨넷)

케이스 퍼그슨(Keith Pogson) EY(Ernst & Young) 아시아ㆍ태지역 시니어 파트너는 "이는 터무니없는 가치 평가가 아니다. 의심의 여지없이, 시장은 하이테크 기업, 특히 중국과의 관계를 맺고 있는 하이테크 기업에게 뜨겁다"고 평했다.

샤오미가 기업공개를 성공적으로 하게 된다면, 2014년 알리바바 기업공개 이후 최대 규모의 IPO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