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中 샤오미, 다시 날아올랐다

올 목표 3분기에 벌써 달성...월 1천만대 이상 판매

홈&모바일입력 :2017/11/07 11:32

지난 2년 간 내리막을 걷던 중국 스마트폰 기업 샤오미의 하반기 반등세가 심상찮다. 회사 측은 올해 판매 목표도 조기 달성했다고 밝혔다.

레이쥔 샤오미 CEO가 이주 중국 봉황과기와 인터뷰를 통해 "올해 초 세웠던 7000만대의 연간 출하 목표를 3분기에 이미 달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시장조사 업체인 IDC는 3분기 샤오미가 2760만 대를 출하해 글로벌 스마트폰 기업 5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의 1360만대를 크게 뛰어넘는 것으로 102.6% 성장률이다. 시장 점유율 역시 지난해 3분기의 3.7%에서 7.4%로 뛰어 올랐다.

레이 CEO가 뒤이어 공개한 실제 판매량은 더 많다. 샤오미가 집계한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9월과 10월 샤오미는 두 달 연속으로 1000만 대 초과 출하를 달성했다. 올해 남은 두 달 역시 월 1000만 대 이상의 출하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다.

레이쥔 샤오미 CEO가 이주 중국 봉황과기와 인터뷰를 통해

올해 누적 출하량 목표 역시 이미 달성했다. 레이 CEO는 "올해 초 샤오미 내부에서 7000만대의 출하량 목표를 세웠는데 10월에 이미 7100만대 출하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두 분기 실적이 샤오미의 비즈니스 모델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 레이 CEO의 설명이다. 샤오미의 몰락을 점쳤던 시장에 대항하는 이같은 반등세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다. 레이 CEO는 "지난 2년간 수세에 몰렸던 샤오미를 두고 모두가 곧 문을 닫을 것이라고 했지만 현실은 모두의 예상과 달랐다"고 언급했다.

레이 CEO는 이같은 샤오미의 반등 저력이 최근 바꾼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와 연관있다고 판단한다. 샤오미는 지난해 5월부터 직접 연구개발(R&D)과 협력업체를 관리하면서 오프라인 자체 매장을 확대해 생산-공급-판매 일체화를 꾀해왔다. 납품, 품질, 혁신 등을 키워드로 지난해 이래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진행했다.

이에 상품 계획과 협력업체 판매 등 다양한 영역에서 개선세가 이뤄지고 있다고 자평한다. 레이 CEO는 "시스템적으로 상품의 연구개발부터 양산에 이르고 일찍 시장에 내놓으면서 동시에 품질을 높이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레이쥔 샤오미 CEO가 이주 중국 봉황과기와 인터뷰를 통해

샤오미의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 스토어 '샤오미의 집'의 지난 8월 28일까지 누적 방문객 수는 1570만 명에 달한다. 한 매장 당 월 평균 매출이 519만 위안(약 8억7천119만3천400 원)으로 평방미터 당 월 평균 매출은 27만 위안(약 4천532만2천200 원)으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샤오미의 최근 전국 매장 수는 이미 228개에 이르렀으며 올해 연말 250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향후 2년간 1000개의 매장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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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등지 해외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샤오미는 올해 인도에서 매출이 20억 달러(약 2조2천24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이는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이다.

샤오미는 내년 세계 500대 기업에 들겠다는 다음 목표도 세웠다. 레이 CEO의 더 큰 목표는 10년 후 샤오미의 매출이 1조 위안(약 167조8600억 원)을 넘어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