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그룹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열사인 알리클라우드가 중국 클라우드 시장의 절반을 삼키며 독주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3일 시장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로서의 인프라(IaaS) 시장에서 알리클라우드의 점유율이 지난해 말 보다 7%P 상승해 47.6%에 이르렀다. 사실상 절반 수준을 차지한 것으로 내수 시장 선두 기업으로서 기세가 더욱 확대되는 추이다.
같은 기간 중국 시장 내 2~5위 클라우드 사업자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9.6%, 6.5%, 6%와 5.5%에 불과해 알리클라우드의 독주 체제가 공고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알리클라우드의 올해 상반기 IaaS 매출은 5억 달러에 이른다. 2위를 차지한 텐센트 클라우드의 매출은 1억 달러(약 1천112억 5천 만 원) 가량으로 1위와의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3위는 진산윈(KSYUN)으로 6천839만 달러(약 760억8천387만 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어 4위와 5위는 각각 차이나텔레콤과 유클라우드(Ucloud)가 명단에 올랐다. 차이나텔레콤은 6천254만 달러(약 695억 7천575만 원)의 매출을, 유클라우드는 5774만 달러(약 642억3천575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5위권 사업자 간 시장 점유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선두와의 매출 격차는 5배에서 10배에 이르는 셈이다.
중국 대륙에서 알리클라우드의 시장 지배력이 강화하는 가운데 IaaS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중국 전체 시장 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1천123억 원)를 넘어섰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70%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이같은 중국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세는 알리클라우드의 글로벌 시장 순위도 올려놨다.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알리클라우드의 매출 규모는 글로벌 시장 3위를 기록해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뒤를 쫓았다.
알리클라우드의 성장률은 세계 3위 기업 중 가장 빠르며 아마존 AWS가 45.9%, 마이크로소프트가 61%인데 반해 알리클라우드는 126%에 달했다. 최근 한국 시장에서도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업종별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시장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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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는 IaaS의 글로벌 시장 잠재력이 크며 향후 5년간 추가적으로 2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데릭 왕 솔루션 아키텍트 최고책임자는 오는 22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테크서밋 2017'에서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전략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 행사 페이지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