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 물량 없다…애플코리아 “현재 구매 불가”

배송 가능 일정 알리지 않고 구매불가 안내

방송/통신입력 :2017/11/24 09:36

아이폰X의 물량 부족으로 결국 국내 소비자는 한동안 구입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중국이나 일본 등 주변 국가와 달리 한국에서는 구매 가능 일정도 점치기 어렵게 됐다.

24일 애플코리아는 아이폰X가 출시된 당일에도 현재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알리고 있다.

국내에서 애플 아이폰의 유통 경로는 세 가지다. 이동통신사를 통한 판매, 애플 리셀러(APR) 매장을 거치는 언락폰 판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의 온라인 스토어를 통한 자체 판매 등이다.

이통사를 통한 판매의 경우 출시일 전날부터 사전예약 물량이 배송되기 시작했고, 출시일부터 개통을 시작했다. 프리스비나 윌리스와 같은 APR 매장들은 예년과 달리 아이폰X 예약판매를 받지 않고 미리 확보한 언락폰 재고 물량을 이날 자정부터 판매했다.

이통사와 APR의 경우 출시 일정에 맞춰 소량의 초도 공급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애플코리아 홈페이지 내 온라인 스토어는 출시 당일부터 “현재 구매 불가”라는 문구를 띄우고 있다.

출시일 이후 구입을 할 수 없다는 문구를 표기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통상적으로 애플은 초기 생산물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때 미리 구입을 결정하면 실제 배송되는 시기를 알려왔기 때문이다.

실제 주변 국가인 일본이나 중국의 애플 온라인 스토어는 제품 수령이 가능한 기간을 알리고 있다.

일본의 애플 홈페이지는 다음달 2일부터 9일 내에 배송이 가능하다는 문구를 띄웠고, 중국에서는 실제 배송에 1~2주가 걸린다고 공지하고 있다.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 현지에서도 아이폰X 배송에 1~2주가 걸린다는 문구를 띄운 상황이다.

한동안 아이폰X 생산 물량은 국내보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 지역으로 집중될 것이란 전망이 업계 안팎에서 나온다. 미국 소비재 시자의 최대 성수기인 홀리데이 시즌이 시작되는 탓에 아이폰X 생산 물량 상당수는 북미 지역에 공급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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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포함한 2차 출시국의 공식 출시일은 미국을 기준으로 추수감사절이다. 추수감사절 다음 날인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연말 크리스마스까지 홀리데이시즌으로 불리는 이 기간은 북미 지역에서 소비재 시장의 최대 성수기에 해당한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국내 이통사의 1차 공급물량 규모를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예년보다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애플코리아 자체 판매 물량도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공급이 수요를 채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