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X가 오는 24일 국내에 공식 출시되는 가운데 이동통신 3사는 예년과 같이 자체적인 출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예년보다 행사 규모가 축소된 분위기고 내년부터는 별도 아이폰 출시 행사가 열리지도 미지수다.
24일 SK텔레콤은 을지로 사옥 인근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에서 아이폰X 출시 행사를 진행한다. 같은 날 KT는 광화문 사옥, LG유플러스는 광화문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개통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통사의 아이폰X 출시일 개통 행사는 예년보다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아이폰의 국내 도입 이후 줄서기 문화까지 만들었던 전례와 달리 사전예약 구매자 가운데 행사 참여 희망자 일부에게만 경품을 제공하는 식이다.
이를테면 SK텔레콤은 예약가입자가 이벤트 참여를 신청한 80명만 행사에 참여시킨다. KT는 사전예약 구매자 가운데 100명을 선정해 행사를 진행한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아이폰X와 아이폰8 출시 일정이 나뉘면서 소비자 관심이 양쪽으로 분산된 측면이 있다”면서 “줄을 서서 기다려 순서대로 기기를 구입하고 개통하는 방식에 회의적인 분위기가 일부 있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예전과 같이 충성고객으로 대변되는 1호 가입자에 대중의 시선이 쏠리지도 않는다. 또 아이폰8 출시 때와 같이 개통행사에 연예인을 통한 스타 마케팅도 사라지는 분위기다.
내년에는 이통사의 개통 행사가 더욱 무색해질 것이란 전망도 벌써부터 나온다. 애플의 직영 매장인 애플스토어가 문을 열 경우 아이폰 충성고객은 이통사나 기존 리셀러(APR) 매장보다 애플스토어를 찾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애플스토어는 지니어스바를 비롯해 애플 기기 이용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이점이 큰 만큼 새로운 기기 출시는 이통사 유통망이나 APR보다 애플스토어가 더욱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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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1년 뒤의 행사를 예단할 수는 없지만, 자체적인 개통 행사에 큰 의미를 두기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개장을 준비중인 애플스토어가 매장 내 개통 작업을 위한 대리점 코드 신청까지 이뤄지고 있는데 출시 당일 구입하려는 충성고객층은 애플스토어로 가지 않겠냐”며 “애플 본사가 있는 미국 현지 통신사처럼 온라인으로 예약을 받고 배송을 통해 개통하는 방식 위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