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가 3008 SUV에 이어 5008 SUV를 국내에 출시했다. 새로운 디자인과 고급차량에 버금가는 편의사양으로 국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요구를 충족시키겠다는 전략이다.
푸조 국내 공식 수입원 한불모터스는 21일 오전 서울 청담동 푸조 전시장에서 5008 신차발표 행사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5008 SUV 2대가 마련됐고, 간단한 사진 촬영으로만 진행됐다.
5008은 이전에 출시한 3008과 외관, 내장 스타일은 거의 똑같지만, 널찍한 공간으로 승부를 보는 7인승 SUV다. 차량 공간감을 표현하는 휠베이스(축거)의 경우 3008보다 165mm나 긴 2840mm이다. 이는 현재 국내 판매중인 혼다 대형 SUV 파일럿 휠베이스(2819mm)보다 긴 편이다.
직접 휠베이스 길이를 체감하기 위해 2열에 올랐다.
우선 놀란 것은 레그룸이다. 키 183cm인 기자가 타도 주먹 2개 정도가 들어갈 정도로 여유로운 편이다. 게다가 1열 좌석 뒤편에 간이 테이블까지 마련돼 간단한 물품을 올려놓을 수 있다.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5008의 무릎공간이 3008보다 무려 60mm 확대됐다”며 안락한 2열 승차공간이 장점임을 손꼽았다.
5008 차체 길이는 3008보다 무려 190mm 늘어난 4640mm다. 기본 적재공간은 236.8리터, 3열시트만 폴딩하면 952리터, 3열시트를 탈거하고 2열시트까지 접을 경우 2150리터까지 적재공간이 늘어난다.
이날 행사에서는 5008의 트렁크 적재공간을 체감시켜주기 위해 대형 여행가방 4개를 5008에 직접 싣는 시연이 진행됐다. 2열과 3열이 모두 접힌 상태에서 이뤄진 시연이다.
푸조 5008 트렁크에는 여행가방 4개가 손쉽게 들어갈 정도로 여유로웠다. 장거리 여행을 즐겨하거나 캠핑에 취미를 가진 가족들에게 적합한 공간임은 확실하다.
아쉬운 것은 3열 시트 공간 주변에 배치한 소화기다. 5008에 위치한 소화기는 탈부착이 가능한 구조로, 3열시트가 펼처질 경우 차량 바닥에 부착해야 한다. 3열 시트가 평평하게 접히면 이 소화기는 바닥에 부착되거나 차량 좌측 밴드에 고정시킬 수 있다. 아이들이 3열 시트 좌측에 승차할 경우 소화기 위치에 대한 불편함을 크게 느낄 수 있다.
1.6리터 BlueH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EAT6(Efficient automatic Transmission)’가 탑재된 푸조 5008은 알뤼르 GT 라인 등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푸조 5008은 공간감뿐만 아니라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사양으로 승부보는 SUV이기도 하다. 액티브 세이프티 브레이크,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액티브 블라인드 스팟, 하이빔 어시스트, 운전자 주의 알람 시스템, 크루즈 컨트롤 등이 두 트림 모두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ADAS 사양에 대한 소개는 아래 영상에서 살펴볼 수 있다.
*[영상] 푸조 5008에 어떤 ADAS 사양이 탑재됐을까?
한불모터스가 밝힌 푸조 5008의 가격은 알뤼르 4천290만원, GT 라인은 4천650만원이다. (부가세 포함)
한불모터스는 푸조 5008의 연 판매 목표량을 2천대로 잡았다. 이는 물량 보급이 빨리 이뤄질 경우를 전제로 한 목표 수치다. 송승철 한불모터스 대표이사는 5008 물량 조기 확보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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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5008의 사전계약량은 200대다. 이는 한불모터스가 예측한 것보다 많은 수치로 앞으로 국내에 출시되는 수입 SUV와 뜨거운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푸조 5008의 전체적인 주행 성능은 향후 시승을 통해 살펴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