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D램 생산능력을 확대하겠다고 나서면서 온라인 PC부품 시장에서 D램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비교 업체 다나와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DDR4 8기가바이트(GB) 메모리의 평균 구매가는 8만3천원으로 지난달 셋째 주 대비 21.4%나 하락했다.
D램 가격은 그동안 공급량 부족, 대용량 D램에 대한 수요증가로 작년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 10월 3주 DDR4 8GB 메모리의 시장가격은 처음으로 10만원을 돌파하며 정점을 찍기도 했다.
이 같은 가격 하락은 글로벌 D램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의 최근 D램 증산계획 발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 내 D램 공급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가격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먼저 반영된 것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연말까지 경기도 화성 17라인의 D램 생산능력을 월 9만장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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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는 연말까지 D램 가격이 하락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잦은 가격 등락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의진 다나와 컴퓨터 CM은 "증산 이전부터 시장 내 단계적 가격조정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수능 영향 등으로 연말에 PC수요가 높아지는 만큼 일시적 상승 구간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