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버전 테스트 때 크롬보다 빠른 속도를 보였던 파이어폭스 퀀텀(Firefox Quantum)이 정식 버전으로 공개됐다.
모질라는 15일 파이어폭스 퀀텀 정식 버전 배포를 시작했다. 특유의 불타는 꼬리를 단 여우 형상을 재해석한 새 아이콘도 선보였다. 이제 윈도, 맥, 리눅스 데스크톱 사용자는 한층 빨라진 속도와 확 달라진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누릴 수 있다.
공식블로그 설명에 따르면 개선된 성능은 전력소모를 줄이면서 멀티코어 하드웨어 성능을 끌어내는 방향으로 개선된 브라우저 코어와 스타일로(Stylo)라는 신형 CSS엔진을 탑재한 결과다. 또 포톤(Photon)이라 소개된 새 UI는 최신 엔진의 성능을 활용해 빠르고 매끄럽게 작동하도록 만들어졌다. [☞원문보기]
파이어폭스 퀀텀은 파이어폭스57 버전의 별명이다. 이 버전은 앞서 지난 9월말 베타 버전으로 배포됐다. 당시 모질라는 10대 인기 웹사이트 로딩시간 측정 결과 크롬보다 파이어폭스57 베타버전이 더 짧았다는 테스트 결과를 선보였다. 브라우저 성능으로 모질라가 구글을 제친 게 아주 새로운 얘긴 아니다. 모질라는 이미 지난 8월에도 벤치마크테스트 측정 결과를 통해 파이어폭스 퀀텀 베타 버전이 크롬61 버전대비 나은 성능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파이어폭스 퀀텀의 성능이 구버전(파이어폭스52) 대비 2배에 달하는 점도 함께 부각됐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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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기술 '퀀텀' 프로젝트 덕분에 파이어폭스57 버전의 성능이 확 개선됐다. 퀀텀 프로젝트는 사용자가 컴퓨터 화면을 통해 보는 웹사이트 표시 결과와 이를 나타낼 코드를 처리하기 위한 브라우저간의 모든 구성요소 기술을 개선하는 거대한 작업이다. 파이어폭스57 정식판에는 그중 일부 결과물이 반영됐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씨넷 보도에 따르면 내년초 퀀텀 프로젝트의 또다른 결과물이 최신 파이어폭스에 적용된다. 웹렌더(WebRender) 또는 퀀텀렌더(Quantum Render)라 불리는 기술이다. 이는 파이어폭스59에 탑재될 예정이다. [☞원문보기]
마크 마요 모질라 파이어폭스 담당 수석부사장은 "우린 (브라우저 성능면에서) 스스로 부족함을 이겨냈고 더러는 크롬을 앞서기도 했다"며 "올해 우리는 파이어폭스 성능을 2배로 끌어올렸는데, 내년(2018년)에 다시 그 2배 수준으로 만드는 게 조심스러운 목표"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