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파이어폭스 시험판이 과거보다 2배 빨라진 성능으로 구글의 크롬을 제쳤다.
27일 현재 모질라는 공식블로그를 통해 '파이어폭스 퀀텀(Quantum)'이라 명명한 브라우저가 구글 크롬 최신 정식판을 제친 벤치마크 결과를 공개 중이다. [☞원문보기]
모질라는 64비트 기반 파이어폭스52 정식판, 파이어폭스 퀀텀 베타, 크롬61 정식판, 3가지 브라우저로 측정한 스피도미터(Speedometer) 2.0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제시했다.
지난 20일 수행한 테스트는 인텔 6세대 스카이레이크 14나노미터공정 2.9Ghz 코어i7 프로세서(6920HQ)를 탑재한 맥북프로 기기로 진행됐다. 4회에 걸친 측정 결과 평균값으로 최신 시험판인 파이어폭스 퀀텀 베타가 66점을 기록했다. 이는 파이어폭스52의 32점의 2배 이상 성능이고 크롬61의 51점보다도 앞선 결과다.
이보다 앞서 지난 19일 수행한 테스트는 크롬을 제외하고 파이어폭스52와 파이어폭스 퀀텀 베타 버전의 성능만 대조됐다. 인텔 코어i7 프로세서, 8GB 램, 저장장치 256GB를 탑재한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랩톱' 기기로 진행됐다. 3회에 걸친 측정 결과 평균값으로 파이어폭스 퀀텀 베타가 67점을 기록, 파이어폭스52의 35점보다 역시 2배 가까운 결과를 보였다.
모질라는 같은 글에서 파이어폭스의 '저스트라이트(just right)' 멀티프로세스 아키텍처의 속도 테스트 결과, 파이어폭스 퀀텀 브라우저는 크롬보다 30%가량 램을 덜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브라우저별로 30개 웹페이지를 10초 간격으로 별도 탭에 띄우고 최종 측정 전 60초를 대기하는 방식의 테스트 결과, 파이어폭스가 윈도10, 우분투16.04 환경에서 가장 적은 메모리를 사용했다. 크롬의 메모리 사용량이 가장 적었던 맥OS 10.12 환경에서도 그에 근접한 사용량을 기록했다.
파이어폭스 퀀텀은 모질라가 오는 11월 14일 정식 배포를 예고한 파이어폭스57 버전을 가리킨다.
퀀텀이라는 명칭은 모질라가 1년전 시작한 모질라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용 핵심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모질라는 지난해 11월초 '프로젝트 퀀텀'이라는 이름으로, 파이어폭스의 렌더링 엔진 '게코'의 구성요소를 신기술로 대체한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게코 엔진을 대체할 구성요소는 앞서 모질라가 만든 시스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언어 '러스트'로 개발된 차세대 엔진 '서보(Servo)'의 모듈을 가리킨다. 서보는 멀티코어 프로세서와 미래지향적 아키텍처로 데스크톱뿐아니라 모바일 기기의 최신 성능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엔진으로 묘사됐다. [☞관련기사]
모질라는 26일(현지시간) 공식블로그를 통해 파이어폭스 퀀텀 베타 버전으로 2개월 이내에 선보일 파이어폭스57의 확 빨라진 성능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에이서 아스파이어E15 기기에서 실행한 10대 인기 웹사이트 로딩시간 측정결과, 대체로 파이어폭스가 크롬보다 빠른 결과를 보여줬음을 자랑했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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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 프로젝트의 성능을 제공할 최신 파이어폭스 브라우저는 데스크톱을 넘어 애플과 구글 플랫폼 중심으로 돌아가는 모바일 기기 환경에서도 더 나은 사용성을 기대케 한다.
모질라의 닉 응우옌은 "파이어폭스 퀀텀은 윈도10, 맥OS 하이 시에라, 안드로이드 오레오, iOS11처럼 마우스와 터치 조작으로 다룰 수 있는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가정에 알맞게 느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