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미국에서 특허 침해 관련 조사를 받는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애플의 특허 침해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로이터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ITC는 애플의 에어플레이 관련 기술이 특허 침해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에어플레이는 아이폰, 아이패드 같은 서로 다른 애플 기기들 사이에 음성, 영상 등을 스트리밍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다.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아쿠아 커넥트 측이 이 기술이 자신들의 특허권을 무단 도용했다면서 지난 달 ITC에 애플을 제소했다.
아쿠아는 애플 맥에 무선 접속할 수 있도록 해주는 소프트웨어를 판매하고 있다. 그런데 애플이 6년 전 제휴 관계를 종료한 뒤 자신들의 기술을 훔쳐갔다고 아쿠아 측이 주장했다.
애플 측이 개발과 판매 활동을 긴밀하게 협조하다가 2011년 초 ‘설명도 없이 갑자기’ 자신들과의 제휴를 끊었다는 게 아쿠아 주장이다.
■ "애플, 같이 일하다가 제휴 관계 끊은 뒤 기술 훔쳐갔다"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다.
아쿠아와 제휴 관계를 청산한 애플은 몇 개월 뒤 맥 운영체제 새 버전인 라이언을 내놨다. 그런데 여기에 탑재된 화면 공유 기능이 자신들의 특허권을 무단도용했다고 아쿠아는 주장했다.
아쿠아는 이 외에도 에어플레이에 포함돼 있는 화면-미머링 기능을 비롯한 상당수 기술들도 자신들의 특허권을 무단 도용해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아쿠아가 문제 삼은 것은 여러 기기들을 함께 사용하는 것과 관련된 기술들이다. 이에 따라 ITC 조사 범위 역시 맥 컴퓨터를 비롯해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애플TV 같은 전 제품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많다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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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TC는 연방법원과 달리 특허 침해로 판명날 경우 수입금지 같은 강력한 제재를 할 수도 있다.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애플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IT매체 매셔블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