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클라우드 기반 'AI 도시' 만든다

중국 허베이성에서 '미래 스마트 도시' 건설키로

컴퓨팅입력 :2017/11/15 10:19

알리바바가 중국 허베이성 바오딩시 슝안신구와 손잡고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이 총 집약된 '미래 스마트 도시'를 건설한다.

알리바바는 이를 위해 클라우드 계열사인 알리클라우드를 비롯해 전자결제 계열사 알리페이, 금융 계열사 앤트파이낸셜, 물류 계열사 차이냐오 등을 총 동원한다.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와 사물인터넷을 도시의 신경망 네트워크로 삼고 인공지능의 도시의 두뇌로 삼는다는 이 계획의 골자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슝안신구가 '미래 도시의 표준 모델'이자 '중국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알리클라우드가 지난해 한국 시장에 공식 진출한 데 이어 한국 도시에서 스마트시티 구축에 나서고 있어 중국 현지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에도 관심이 모인다.

알리바바그룹의 계열사가 모여 중국 허베이성 바오딩시 슝안신구에서 스마트 AI 시티 조성에 나선다. (사진=환치우왕)

알리바바가 그리는 미래 스마트 도시의 기본 인프라는 AI를 통한 에너지 절감과 무인화를 꾀한다. 도시의 모든 전력이 수요에 따라 공급되는데 자동으로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다.

또 스마트 교통 수단이 보급된다. 무인 자율주행차와 공용 외출 서비스가 운영되며 도시에서 버려지는 쓰레기도 자동 분류된다. 각종 생체인식 등을 통해 보안성을 높이고 금융 투자는 보다 안전하게 할 수 있다.

자동화와 무인화가 키워드다. 차를 운전해 출근할 때 자동차가 자동으로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주고 주행 계획도 잘 세워준다. 가는 길에 아침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있으면 손만 내뻗어 예약한 커피를 가져갈 수 있다. 무인 판매점이기에 따로 계산하지 않아도 알아서 계좌에서 금액이 인출된다.

퇴근할 때, 소방차가 지나가면 알아서 스마트 교통신호 체계가 길을 열어준다. 집에 오면 수도세와 전기세가 자동 계산돼 있다. 모든 결제는 지문, 안면, 목소리 혹은 모바일 앱으로 하기 때문에 현금은 꺼낼 일도 없다.

향후 미래 도시는 물과 전력을 기존의 10분의 1 수준으로 사용하면서 일상생활은 더욱 편리해진다는 것이 알리바바 측의 설명이다.

알리바바가 그리는 AI 도시는 최근 항저우의 예를 보면 일부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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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는 알리클라우드의 'ET 클라우드'를 통해 항저우의 128개 교차로의 신호등을 관제하고 있다. 스마트 관제를 통해 시범구간의 통행 시간이 15.3% 감소했다. 고가도로 통행 시간도 평균 4.6분 줄였다. 구급차의 현장 도착 시간도 절반으로 줄었다.

알리클라우드의 AI 연산은 생산에도 접목된다. 양산 수율을 높이거나 수율에 관련있는 파라미터를 통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