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페이·모빌리티, 내년도 거래액 확대될 것"

"기업용 업무 택시, 내년 1분기 도입"

인터넷입력 :2017/11/09 11:47

카카오가 간편결제 자회사 카카오페이와 이동 서비스 자회사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해 각각 가맹점 확대, 신규 수익 모델 출시 등으로 인한 실적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 최용석 경영지원 이사는 9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카카오페이와 모빌리티의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 수가 2천만을 돌파했다.

우선 카카오페이의 사업 현황에 대해 최 이사는 "현재 가입자가 2천만명 가량으로, 지난 8월 기준 1천680만명에 비해 빠르게 증가했고, 이에 따라 결제액도 상당히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월 송금액은 특히 성장세가 빨라 지난 7월 기준 980억원에서 지난 9월 3천2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카카오페이 가맹점 수는 현재 2천600여개 가량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분기 컨콜 당시 밝힌 가맹점 수가 2천560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소폭 증가한 셈이다.

이어 "카카오페이가 독립 법인으로 분사하면서 가맹점을 확장하기 위해 많이 노력해 이번 4분기에는 온라인 전자결제 PG사 이니시스와의 제휴를 통해 가맹점이 2만개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자회사 간편결제 알리페이의 오프라인 가맹점이 통합돼 3만4천개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용석 이사는 카카오페이 이용 활성화 계획에 대해 "송금 기반으로 한 앱투앱(app to app) 결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양한 서비스도 카카오페이에 연동될 예정이고, 그 일환으로 카카오택시 자동 결제 환경도 구축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택시 이용화면.

카카오택시의 수익화에 대해 최용석 경영지원 이사는 "수익화 시점은 올 4분기 정도로 보고 있었지만 모빌리티 독립 분사로 인한 서비스 안정화 기간 및 택시 수익화를 앞두고 이해관계자와의 논의 일정이 지연됐다"며 "내년 1분기에는 기업용 업무 택시를 통해 수익화를 처음 시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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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업무 택시에 대해 카카오 최용석 이사는 "자체 추산에 따르면 국내 전체 택시 수의 5~10%가 기업용 업무 택시 콜을 받고 있다"며 "향후 자사가 택시 호출·결제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파트너사에게는 효율적으로 비용과 예산을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면 시장 효율성과 편의성이 개선돼 규모가 좀더 성장할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이어 최 이사는 "기업용 업무 택시 외에도 다양한 수익 모델을 모색 중이고, 내년 상반기 다양한 방법을 도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카카오 분기별 영업이익(단위=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