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시원치 않는 판매량 만회를 위한 신차 준비에 한창이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누적 판매량(국내, 해외 포함)은 367만3천49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가량 떨어졌다.
기아자동차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기아자동차의 누적 판매량은 224만2천667대로 지난해보다 6.6% 하락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누적 판매량이 하락하는 이유는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무역 보복, 수입차 업체들의 적극적인 판매 마케팅 등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다. 불확실한 대외변수가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현대기아차로서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신차 발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상황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서울 시내와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 현대기아차 남양연구소 등을 취재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어떤 신차로 위기 극복에 나설지 알아봤다.
■'수소차, 코나·니로 전기차'...친환경차 3종 출격 대비
현대기아차가 내년에 출시하거나 공개 예정인 신차 중 주목되는 것은 친환경차다. 이중 현대차가 내놓을 SUV 타입의 수소차와 코나 전기차, 기아차 니로 전기차 등이 업계에서 주목받을 차량이다.
현대차는 최근 서울과 경기 등을 오가며 코나 전기차와 수소차의 마무리 성능 테스트를 진행해나가고 있다.
수소차의 경우 별도 테스트용 차량을 제작해 국내 주요 도로 등을 오가고 있다. 이 차량의 내외관 디자인은 지난 8월 서울 여의도에서 공개됐던 차량과 큰 차이점이 없다. 현대차는 내년 1월 해당 수소차의 이름을 공개하고 판매 전략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코나 전기차의 목표 주행거리를 최소 390km로 잡고 있으며, 기아차는 니로 전기차가 최소 380km 이상 주행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 목표 주행거리를 달성하기 위해 최근 고속주행과 도심주행 테스트를 번갈아 진행하고 있다.
그린카리포츠 등 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기아차는 내년 니로 전기차의 생산물량을 기존 예측치 1만2천대를 상회하는 2만1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코나 전기차의 경우 기존 1만3천대에서 1만8천여대 정도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건은 가격이다. 현대차는 내년 판매 예정인 수소차의 가격을 기존 투싼 ix 수소차보다 절반 정도 낮출 방침이다. 투싼 ix 수소차는 한 때 1억원이 넘는 판매가가 형성됐으나 약 1년여전부터 판매가가 8천만원대로 낮춰졌다. 투싼 ix 수소차는 신형 수소차가 나올 시점에 단종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나 전기차와 니로 전기차의 경우, 줄어드는 국고 보조금으로 인한 소비자 우려를 해소시켜야 하는 과제가 있다. 올해 전기차 구매 대상자들을 위한 국고 보조금은 1천400만원이었지만, 내년부터는 1천200만원으로 줄어든다.
■K9 후속, 레이 페이스리프트 준비하는 기아차
기아자동차는 이달초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R&D모터쇼 행사장 근처 방문객 주차장에 K9 후속(RJ)과 레이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배치했다. 일반 방문객들과 미디어의 관심을 끌기 위해 차량을 투입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차 K9 후속은 제네시스 G80, EQ900 등과 견줄만한 편의사양, 동력성능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K9 후속 차량은 남양연구소 뿐만 아니라 서울 강남 등 도심 일대에서 마무리 도로 주행 테스트에 나서고 있다.
기아차에겐 K9 후속이 중요 차종 하나다.
K9은 현재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뒤처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의 K9 누적 국내 판매량은 1천255대다. 8월부터 10월까지의 월별 판매량은 평균 77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제네시스, 수입차 브랜드 경쟁 심화와 후속 모델 출시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레이는 기존보다 강인한 외관을 갖춘 형태로 소비자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박스 타입의 기존 플랫폼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편의사양 등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싼타페 완전 변경모델, 하이브리드 SUV 등도 출시
완전변경모델로 출시되는 신형 싼타페도 내년 기대를 모을 차종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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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현재 남양연구소와 서울 도심 등에서 신형 싼타페 도로 주행 테스트에 나서고 있다. 코나를 연상케 하는 날렵한 모양의 주간주행등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존 싼타페에 비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등의 편의 및 안전사양이 보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도 현대기아차는 친환경 시장 영향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창사 첫 SUV 타입의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쏘렌토 하이브리드 차량이 내년 또는 2019년 출시가 유력한 차종으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