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X(텐)에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고질적인 문제인 '번인(burn-in)'이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해 주목된다.
애플은 3일(현지시간) 디스플레이 지원 페이지를 통해 "아이폰X를 장시간 사용할 시 디스플레이에 시각적인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고 미국 IT미디어 씨넷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일본 등에서 출시된 아이폰X는 애플 역사상 최초의 OLED 스마트폰이다.
그러나 구글 '픽셀2', LG 'V30' 등 OLED를 적용한 스마트폰 신제품에서 최근 잇따라 번인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아이폰X 또한 같은 문제를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번인 현상은 OLED 디스플레이에 동일한 화면이 장시간 고정 노출되거나 반복 노출되는 경우, 화면에 잔상이나 얼룩이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애플은 "아이폰X에 적용된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업계에서 OLED 번인 현상이 가장 적은 수준"이라며 "OLED 디스플레이는 측면에서 바라봤을 때 색상이나 색조가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특징이 있고, 이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애플의 10주년 기념작인 아이폰X 역시 번인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진 못했다는 말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씨넷은 "애플은 아이폰X 화면에 대해 '스마트폰에 탑재된 최고의 OLED 디스플레이'라고 주장한다"면서 "그러나 (아이폰X 디스플레이) 역시 어쩔 수 없는 OLED다(It's still OLED.)"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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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지난 9월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은 애플이 iOS 11버전에 아이폰X의 번인 현상을 완화하는 소프트웨어를 포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다만 이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번인 현상을 완화시킬 수 있는지는 아직까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