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5G 통신 시범서비스를 위한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선보이는 수준을 넘어 올림픽 관람객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5G 서비스를 위한 기틀 마련에 KT와 인텔이 맞손을 잡았다.
5년 전 평창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선정된 KT가 지속적으로 준비해온 과정을 거쳐 100일 뒤 한 겨울에 꽃을 피우게 된 셈이다.
31일 KT는 올림픽 톱 파트너로 마지막에 합류한 인텔과 평창올림픽 세계 최초 5G 시범서시스를 위한 협력을 선언했다.
평창올림픽 통신 파트너인 KT와 VR과 드론 등 5G 기반 서비스 마케팅 권리를 가진 인텔이 맞손을 잡기로 한 것이다. KT가 네트워크 구축과 운용을 맡고 있는 가운데 인텔의 테크놀로지 마케팅이 힘을 보탠 것이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은 “KT의 5G 네트워크와 함께 혁신적 네트워크 환경에서 구현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선보이게 돼 더욱 완벽한 5G 체험이 가능해졌다”며 “실제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과 같은 ‘인사이드 더 트랙 서비스’에 대한 열망도 이제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됐다”고 평가했다.
인텔과 협업을 통해 KT는 단순히 5G 서비스를 가능케 한 것이 아니라 올림픽을 찾는 세계인들에게 5G 체험까지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뜻이다.
이를테면 평창에 위치한 경기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올림픽 경기를 강릉에 있는 홍보전시관에서 360도 VR로 볼 수 있다.
김형준 KT 평창동계올림픽추진단장은 “KT는 5G 네트워크를 구축해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제공할 수 있고 VR 360이나 타임슬라이스 등의 올림픽 마케팅 권리는 인텔에 소유권이 있다”며 “공동 마케팅을 통해 KT는 인텔과 함께 다양한 영역에서 5G 마케팅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KT는 인텔과 협업으로 평창올림픽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대장정의 준비를 대부분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은 100일 동안은 5G 네트워크의 최적화 작업에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
KT는 인텔 협업 선언에 앞서 실제 구축된 5G 네트워크에서 태블릿 크기로 소형화된 5G 디바이스로 실제 미디어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 또 평창올림픽 주 무대인 평창 지구와 강릉 지구에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도 완료했다.
5G 시범서비스를 위한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들면서 기술 선도에 대한 자신감도 붙은 상황이다.
황창규 회장은 지난 30일 국회에서 “5G 시범서비스를 준비하면서 기술 표준화로 세계를 주도하게 됐고 상용화 경쟁이 한창인 일본, 중국과의 싸움에서 압도할 정도로 앞서게 됐다”며 “표준화와 기술 주도를 통해 한국 ICT가 한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5G 시범서비스 이후에는 새로운 산업 잠재력에 눈을 돌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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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드라 리베라 인텔 네트워크플랫폼그룹 총괄 부사장은 “수 세기 동안 올림픽은 한계를 도전하는 무대였고, 인텔은 올림픽 정신을 이어받아 인텔의 혁신적이고 새로운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며 “5G는 새로운 경험 뿐만 아니라 우리의 생활 방식과 업무 방식, 여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비즈니스 유스케이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고 말했다.
오성목 사장은 “4차 산업혁명의 마중물로 거론되는 5G는 단순히 손 안에 모바일 혁명을 넘어 세상과 산업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놀라운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