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직원도 엣지 오류면 크롬 쓰네?

컴퓨팅입력 :2017/10/31 15:25    수정: 2017/10/31 19:48

마이크로소프트(MS) 직원이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의 데모를 진행하던 중 자사 브라우저 엣지가 충돌을 일으키자 당황하지 않고 구글 크롬을 설치하고 데모를 마무리해 화제다.

30일(현지시간) IT전문 외신 더넥스트웹은 한 MS 직원이 애저 라이브 데모 세션을 진행하던 중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를 설치하기 위해 프리젠테이션을 잠시 중단했다며 "잔인하고도 우스운" 사건이라고 소개했다.

문제는 MS 직원이 잠재 고객들을 대상으로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애저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방법을 소개하던 중에 발생했다. MS의 새 브라우저 엣지가 계속해서 충돌을 일으킨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그는 약간 머뭇거린 뒤 관중들에게 "데모 세션을 마무리하기 위해 잠시 크롬을 설치해야겠다"고 양해를 구하고 설치를 시작한다.

해당 세션의 프리젠테이션 화면은 모두 녹화돼 유튜브에 공개됐다. 크롬을 설치하는 과정도 물론 포함돼 있다. MS 직원이 크롬을 설치하기 시작하자 관중들이 웃음을 터트리며 격려의 박수를 치는 소리도 영상에 들어갔다.

이 MS 직원은 크롬을 설치하는 과정 중에 '브라우저 향상을 위해 사용과 관련된 데이터를 공유하겠느냐'는 화면이 나오자 체크박스를 해지하면서 "구글이 더 좋아지는 것을 돕지 않겠다"는 농담을 던져 관중들을 또 한번 웃게했다.

결국 크롬 설치를 다 하고 프리젠테이션으로 다시 돌아오기 까지 약 3~4분 정도가 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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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넥스트웹은 "객관적으로 이 MS 직원은 상황을 아주 훌륭하게 처리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당혹스러운 상황에서 멋지게 행동한 직원에게 경의를 표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유튜브에 공개된 프리젠테이션 영상은 조회수 10만 건을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문제의 상황은 영상 37분10초부터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