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한당, 네이버 공정성 집중포화…“청문회 열자”

이해진 전 의장 “스포츠 뉴스 재배열 사과”

인터넷입력 :2017/10/30 18:42    수정: 2017/10/30 18:52

자유한국당이 네이버의 뉴스 공정성 문제 등 ‘갑질’을 지적, 청문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또 스포츠 뉴스 재배열 문제 등을 거론,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의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비례대표 의원과 강효상 비례대표 의원 등은 30일 열린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확인 국정감사에서 네이버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을 향해 포털의 공정성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그는 국정감사 법률에 의거 11월11일까지 청문회를 열 수 있다고 주장, 과방위 차원의 청문회를 열자고 주장했다.

이해진 네이버 전 의장.

김성태 의원은 “전국민이 네이버 등 포털을 통해 뉴스 정보를 접하고 결정하는 것이 큰 만큼 이번 사건(스포츠 뉴스 재배열, 뉴스 삭제 요구 등)은 명백히 밝히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며 “본 의원이 제안하는 청문회 건에 대해 각당 간사들은 협의해 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네이버가 뉴스 제휴를 권력으로 휘두른 정황과, 스포츠 뉴스 재배열 등 여러 의혹들을 제기한 뒤 이해진 전 의장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이해진 전 의장은 “(스포츠 뉴스 재배열 이슈에 대해) 굉장히 심각한 문제로 본다”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말과 함께 고개를 숙였다.

다만 이 전 의장은 모 매체 뉴스 삭제 의혹 건과 관련해서는 “해외에서 귀국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알지 못하는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스포츠 뉴스 재배열 관련해서는 다시 한 번 사과하겠다”면서 “한성숙 대표가 관련해 근본적으로 해결한다고 했다. 이에 대한 실행책은 많은 얘기들을 들어야 하는데, 이미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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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이해진 전 의장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다”며 “거짓말과 면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 성실하게 국정감사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이해진 전 의장에 대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날선 질문이 이어지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증인이 죄 지어서 이 자리에 온 것이 아니다. 죄인 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본인이 실제로 모르는 걸 모른다고 다그치면 되냐. 한국 기업을 해외 시장에 뻗어 나게 한 사람을 매도하는 건 온당치 않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