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X 영상 올린 딸 둔 직원 해고

홈&모바일입력 :2017/10/29 09:51    수정: 2017/10/29 09:52

딸이 출시 전 '아이폰 텐(X)' 실물 리뷰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 뒤, 애플 엔지니어로 일하던 그의 아버지가 해고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외신들은 28일(현지시간) 애플이 아이폰X 핸즈온 비디오를 찍어 유튜브에 게재한 브룩 아멜리아 페터슨의 아버지를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X는 10월 28일 예약 발매에 돌입해 11월 3일 판매를 시작하며 지난 주말 정저우에서 첫 대량 출하를 시작했다. (사진=애플)

페터슨은 앞서 아버지의 직장인 애플 사옥에 방문한 일정과 '카페 맥'이라 불리는 사내 식당에서 아이폰X 실물 동작이 담긴 영상을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렸다. 24일은 애플 제품 판매 계획상 일반인이 실물을 접할 수 없을 때다. 애플은 아이폰X를 내달(11월) 3일부터 시판하기로 예고했고 이달(10월) 27일부터 예약주문 접수에 들어갔다.

당연히 출시 전 유튜브에 게재된 아이폰X 동작 영상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애플 소식을 주로 다루는 인터넷사이트 '나인투파이브맥'에서도 이 영상을 소개했다. 사이트는 영상에서 아이폰X 기기의 실물 디자인, 홈스크린, 알림센터 커버시트, 캘린더 앱, 카메라, 애플페이를 쓰기 위해 아이폰X 페이스ID가 동작하는 과정 등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문보기]

2017년 10월 24일 유튜브에 게재됐던 브룩 아멜리아 페터슨의 아이폰X 핸즈온 비디오 일부.

페터슨의 영상 일부 내용을 영국 대중지 더선, 뉴스코프 호주네트워크 등 뉴스코프계열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외신들은 후속 보도를 통해 페터슨이 자신의 영상 때문에 그의 아버지가 해고됐다고 밝혔다고 전하고 있다. 미출시 기기 촬영을 하게 한 점이 회사 규정을 어겼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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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투파이브맥은 이후 해당 영상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에 영상이 삭제됐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페터슨의 채널에 기존 아이폰X 리뷰 대신 게재된 영상을 보면, 애플은 페터슨에게 영상 삭제를 요청했고 페터슨은 요청에 따라 영상을 삭제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미디어 더버지는 영상이 삭제되기 전에 이미 그 내용이 너무 많이 퍼져 버렸다고 평했다.

더버지는 영상 내용이 평범한 핸즈온 형식이었지만, 촬영된 아이폰X 기기에는 직원 전용 특수 QR코드가 붙어 있었고, 영상엔 미출시 애플 제품의 코드명을 포함한 것으로 보이는 노트 앱도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애초 애플 사옥 내의 촬영이 엄격하게 금지돼 있기에 출시되지 않은 아이폰X을 촬영한 것은 분명한 규정위반이라는 지적이다.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