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8이 미국에서 이전 모델만큼 인기를 끌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22일 출시 이후 4대 통신사의 판매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월22일 AT&T를 비롯한 미국 4대 통신사들을 통해 출시된 아이폰8과 8플러스가 이전 모델에 비해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씨넷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통신사들은 지난 주말까지 아이폰8과 8플러스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고 시사했다. 하지만 오는 11월3일 출시될 아이폰X 수요를 낙관하고 있어 큰 걱정은 하지 않고 있다고 씨넷이 전했다.
올해 애플의 아이폰 출시 전략은 지난 10년 동안의 관행과는 상당히 다른 편이다. 그 동안 한 두 모델을 하루에 출시했던 애플은 이번엔 최고급 모델인 아이폰X을 40일 가량의 시차를 두고 내놓는 전략을 택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아이폰 10년 역사상 처음으로 최신 모델에 대해 소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씨넷이 분석했다.
■ 폭풍전야일까, 성장한계일까
아이폰8이 출시되기 전만 해도 보통 소비자들이나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사람들은 아이폰8이나 8플러스를 구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이폰X보다 빨리 출시되는 데다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하기 때문이다.
애플 역시 지난 분기 실적 발표 때 제시한 12월 분기 실적 전망치에 이런 기대를 그대로 담았다. 최소한 아이폰8 수요가 지난 해 출시된 아이폰7 정도에는 이를 것으로 전망했단 의미다.
하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상황은 이런 기대와는 거리가 있는 편이라고 씨넷이 전했다.
미국 통신사들의 실적을 보면 이런 수치를 통해 이런 상황을 짐작해 볼 수 있다.
T모바일은 지난 3분기에 신규 가입자 59만5천명을 유치했다. 이 같은 수치는 1년 전 85만1천명에 비해 26만 명 가량 줄어든 것이다. AT&T는 오히려 가입자 9만7천명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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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아이폰8에 대한 반응은 적어도 현재까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모건 스탠리의 사이먼 플래너리 애널리스트는 리서치 보고서를 통해 현재 상황을 “(아이폰) 폭풍 전야의 고요”라고 평가했다. 상당수 소비자들이 11월3일 출시될 아이폰X를 기다리면서 관망하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