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시세가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투자가 워렌 버핏이 경고 메시지를 던졌다.
미국 경제 방송 폭스비즈니스는 26일(현지시간) 투자가 워런 버핏이 이번 달 초 미국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대학 비즈니스 스쿨 학생들과의 토론에서 “비트코인은 진정한 버블 상태”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워런 버핏은 "비트코인은 가치창출을 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얼마나 오를지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 진정한 거품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워런버핏은 가상화폐가 확산되기 전인 2014년부터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보여왔다.
비트코인에 대한 전 세계 비즈니스 리더들의 입장은 양분되고 있다. JP모건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지난 달 “비트코인은 사기"라며 "결국 작동하지 않고 폭발하고 말 것"이라고 말하며 “17세기 네덜란드의 '튤립 거품' 때보다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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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플 공동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은 비트코인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워즈니악은 최근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머니 20/20’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이 금보다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며, “비트코인이 극심한 가격 안정성 때문에 비판 받고 있지만 미국 달러와 같이 정부가 발행한 통화보다 안정적이다”고 말했다.
페이팔의 창업자인 피터 틸도 비트코인의 잠재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비트코인이 사이버 금에 그친다고 할지라도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면서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