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6천 달러를 넘어서면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의 자산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 매체 쿼츠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을 기준으로 할 경우 사토시 나카모토의 자산 규모는 포브스 세계 부자순위 247위에 해당된다고 보도했다.
사토시는 현재 약 98만 비트코인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지난 20일 코인데스크 거래 가격과 곱할 경우 자산규모가 59억 달러에 이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 2000년 0.003달러였던 비트코인, 7년 새 천문학적 상승
이런 추론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 부분을 한번 짚어보자.
비트코인이 처음 세상이 알려진 것은 2009년 초였다. 고안자는 사토시 나카모토. 아직도 정확한 정체는 알려지지 않고 있는 인물이다.
초창기 비트코인 가격은 0.003달러 수준에 불과했다. 2010년 5월 미국의 한 프로그래머가 피자 한판 사기 위해 1만 비트코인을 지불했을 정도였다.
그런데 불과 7년 만에 6천 달러까지 상승한 것. 초창기엔 비트코인 채굴이 수월했을 것을 감안하면 사토시 나카모토 역시 상당한 양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단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9년 1월 3일이다. 당시 최초 진입자였던 사토시 나카모토는 첫 블록을 생성하면서 50비트코인을 챙겼다.
이후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사토시 나카모토 개인 뿐 아니라 그가 가진 비트코인 규모에 대해서도 덩달아 관심이 커졌다.
그렇다면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 보유 건수는 얼마나 될까? 개발자인 세르지오 러너가 이런 궁금증을 풀어냈다.
러너는 블록 형성 패턴을 토대로 사토시 나카모토의 블록체인 보유 건수를 추론해냈다. 이 계산에 따르면 사토시 나카모토는 총 19만6천 블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비트코인 수로 환산하면 약 98만 개에 이른다는 게 러너의 계산이었다.
■ 8명이 60억 달러로 포브스 순위 공동 239위…사토시는 바로 밑
물론 이 수치는 직접 채굴한 건수만을 계산한 것이다. 따라서 사토시 나카모토가 다른 사람에게 비트코인을 구입했을 경우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 계산을 토대로 쿼츠는 사토시 나카모토의 자산 규모가 59억 달러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쿼츠는 이 수치를 토대로 포브스가 계속 업데이트하고 있는 세계 억만장자 순위표와 비교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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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산규모 60억 달러는 세계 부자 순위 239위에 해당된다. 한국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미국 피자체인 운영자인 마리안 일리치, 월마트 상속녀인 앤 월튼 크론케 등 8명이 공동 순위를 형성하고 있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비트코인 만으로도 이들 바로 뒷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홍콩 부동산 사업자 프란시스 최, 독일 소매업자 어반 하우프 등이 사토시와 같은 규모의 자산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