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판매를 개시한 '애플워치3'가 심의에 막혔다. 1차 출시국에 포함돼 지난 달 22일부터 판매가 시작된 지 한 달도 안 돼 철퇴를 맞게 됐다.
13일 중화권 언론에 따르면 중국서 판매 1주일이 지난 이후 3세대 애플와치 사용자들의 '통화 불량' 문제가 불거진 데 이어 애플 측이 공식적인 '잠정 사용 불가' 공지를 발표했다. 지난 9월 28일 차이나유니콤 역시 3세대 애플와치 네트워크 지원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차이나유니콤은 중국 내 애플와치3의 통화 등 기능 지원을 발표한 유일한 통신사였다. 이에 일부 중국 언론은 '중국 통신사에 배신당한 애플워치3'라는 제하 기사로 사용자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워치3는 별도 모바일 네트워크를 통해 스마트폰 처럼 전화를 걸거나 받고 문자 기능으로 주목 받았다. 당초 차이나유니콤은 중국 통신사 중 유일하게 '한 번호 멀티 기기' 패키지를 통해 애플워치3의 통화와 문자 등 기능을 지원키로 했다. 이를 통해 중국 내 차이나유니콤 가입자들은 같은 번호로 공유하면서 심(SIM) 카드 없이도 애플워치3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애플워치3가 중국서 판매를 시작한지 약 1주일 만에 사용자들의 '통화 연결 불량' 신고가 쇄도했다. 곧 이어 애플이 공식적으로 차이나유니콤의 모바일 통신망이 당분간 이 기능을 지원하지 않으며 개시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공지했다. 차이나유니콤 역시 연동 인증 신청을 중단시켰으며 연내 구체적인 사용 가능 시기를 다시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 사태의 원인은 차이나유니콤의 '한 번호 멀티 기기' 서비스가 중국 정부의 '테스트' 즉 1주일 간의 시범 서비스 허가만 받았을 뿐 아직 정식 심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국영 통신사인 차이나유니콤의 심의 신청을 중국 정부가 막아선 데 대한 의구심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차이나유니콤 측은 "차이나유니콤의 애플워치3 서비스 테스트 기간이 이미 판매 1주일 만인 9월 28일 밤 10시에 끝났다"며 "이전에 이 서비스 체험을 신청한 사용자의 경우 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모호한 답변으로 불만에 불을 지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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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유일한 애플와치 협력 통신사 였던 차이나유니콤이 애플와치에 등돌린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애플은 애플워치3 출시 당시 상하이, 광둥, 허난, 후베이, 후난, 천진 등지에서 차이나유니콤 가입자의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차이나유니콤의 지원이 중단되면서 10월 초중순 기준 중국 내 서비스 가능 지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매일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상하이 등지에서 애플워치3를 구매한 차이나유니콤 사용자의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한 사용자는 "애플 매장에서 스마트와치를 살 때만 해도 차이나유니콤이 애플와치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지만 갑자기 취소됐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웨이보의 한 전문 얼리어답터 블로거 역시 차이나유니콤 버전 애플워치3를 구매했지만 같은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차이나유니콤 이외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등 다른 통신사의 지원 발표를 기다리는 사용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