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의 한 무역회사가 처음으로 인공지능(AI) 로봇 심사를 통해 법인 등록을 마쳤다.
11일 중국 언론 췐양왕에 따르면 광저우 소재 완이상업무역회사는 광저우시의 스마트 로봇 법인 등록 심사를 통과해 등록서 발급까지 완료했다. 정보를 입력하고 안면인식 서명 등 AI 심사를 거쳐 면허증이 발급되는 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이번 완이상업무역회사의 법인 등록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전 과정 무인화된 디지털 처리를 통해 이뤄진 영업 허가증이다.
광저우시 공상국이 정식으로 운영을 시작한 '에어(AIR)' 시스템 덕이다. AI와 로봇(Robot)의 합성어인 AIR는 AI와 로봇을 결합해 신청서 제출, 서명, 심사, 증명서 발급, 공고, 파일링 등 전 과정에서 디지털로 법인 등록을 가능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신청서를 제출하면 스마트 로봇이 접수해 안면인식 서명을 거쳐 시스템 차원의 심사를 수행한다. 이후 로봇이 다시 신분을 식별하고, 사진을 촬영하고 마지막으로 증서를 발급한다. 전 과정에 10분 가량 소요된다. 이번 시스템은 안면인식 기술이 법인등록에 적용된 중국 내 첫 사례로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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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베이징과 상하이·광저우·선전 등 대도시의 기업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한 데 이어 AI를 적용한 등록 시스템이 출현한 것이다.
전 과정에서 예약, 대면, 대기 등이 필요치 않아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광저우시 측은 기대하고 있다. 신청자는 PC 혹은 모바일 앱(APP)을 사용할 수 있으며, 로봇 심사의 장점은 처리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점이라고 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