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인공지능(AI)의 지능지수(IQ)가 전 세계 AI 시스템 가운데 가장 뛰어나지만 6세 아이에는 못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코넬대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공지능의 IQ 평가 및 지능 등에 관한 연구' 논문은 구글의 구글 어시스턴트,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 애플의 시리(Siri) 등 AI 시스템을 분석해 7개 지능 등급으로 분류했다. 그 결과 구글의 AI 시스템 IQ가 가장 높았으나 6세 아동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논문은 3명의 중국인 학자가 저술한 것으로 중국과학원 가상경제 및 데이터과학연구센터 연구자들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논문은 AI가 인류에 가하는 위협에 대한 문제를 조사하기 위해 어떠한 AI 시스템에도 적용할 수 있는 IQ 측정 표준 모델을 수립했다.
AI를 더 잘 분석하기 위해 인간의 IQ를 분류하고 '지식의 습득, 파악, 혁신과 피드백' 관점에서 15가지 소분류를 만든 이후 AI와 인간의 IQ를 다차원적으로 분석했다.
이 15가지 소분류는 이미지·문자·음성에 대한 식별 및 출력, 상식·연산·번역·배열·창작·추출·추측·발견 등으로 나뉘었다.
인간과 AI의 IQ를 비교할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을 만든 셈이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이 지난 2014년 이 기준에 따라 수행했던 테스트에서 세계 50개의 AI 시스템과 3가지(6세, 12세, 18세) 인간 연령대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결과, 구글(미국)과 바이두(중국), 소우거우(중국)의 시스템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인류의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6세(55.5)와 12세(84.5), 18세(97)의 인간의 IQ 절대점수에 비해 구글(26.5), 바이두(23.5), 소우거우㉒ 등이 크게 못미쳤다.
이어 지난해 연구진이 다시 구글, 바이두, 소우거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AI 시스템을 테스트한 결과 구글과 바이두 등 AI 시스템의 IQ가 2년 전에 비해 크게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6세 아동의 절대적 수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점수로는 미국의 구글, 중국 바이두의 두비, 중국의 바이두, 중국의 소우거우,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빙, 마이크로소프트의 샤오빙, 애플의 시리 순이었다. 가장 높은 구글(47.28)이 머지않은 시일 내 6세(55.5)의 IQ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은 가능했다.
실험에 참여한 한 연구진은 블로그에서 "비록 AI 시스템이 지난 2년간 빠르게 성장했지만 창조력 부분에서 크게 진전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들 과학자는 총 7단계로 각 AI 시스템의 IQ 수준을 분류했으며 구글의 '알파고'의 경우 3단계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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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저술진은 AI의 IQ 테스트가 인류의 지능 시스템에 대한 분류 및 평가를 하는 데도 역으로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내년 세번째 AI IQ 테스트에 나서 인류와 AI의 지능 발전에 대한 궤적을 밟을 계획이다.
이번 논문 내용이 화제를 일으키자, 논문 저술자 중 한명은 자사의 블로그에 논문의 출처가 중국과학원 가상경제 및 데이터과학연구센터라며 리우펑·스융· 리우잉 등 세 명의 중국인 연구자가 수행한 것일뿐 코넬대에서 나온 논문은 아니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