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를 듣지 못하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동차 아이디어가 현대기아차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청각장애인들의 수어를 자동으로 번역해 내비게이션 길 안내를 돕는 시스템이 대상 수상에 결정적 요인이 됐다.
현대기아차는 12일 목요일 경기도 화성시 남양읍에 위치한 남양기술연구소에서 ‘2017 R&D 아이디어 페스티벌’을 열었다.
올해로 이 행사는 8회째를 맞이했으며, 이날 우천 관계로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 진행됐다.
현대기아차는 앞서 지난 3월 연구원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이 중 참신하고 독창성이 돋보이는 8개의 본선 진출 작품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본선 진출 최종 작품은 ▲차량 내부에 탑재된 외부 자동세차 로봇 시스템 ‘더스트 버스터’ ▲심부름은 물론 1인용 모빌리티로도 활용가능한 생활보조로봇 & 모빌리티 ‘로모’ ▲간단한 부착으로 휠체어나 자전거를 전동 모빌리티로 바꿔주는 ‘모토노프’ ▲차량 오염을 방지하고 외관을 보호하는 자동 전동차고 ‘쉘터’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지원 시스템 ‘심포니’ ▲사고를 줄여주는 안전 운전 시스템 ‘착한자동차’ ▲안전벨트 자동 착용 시스템 ‘팅커벨트’ ▲차량 내부 공간의 자율적, 창의적 활용사례 ‘플루이딕 스페이스’ 등이다. (가나다순)
대상을 받은 심포니팀은 본선 무대에 i30 차량을 동원해 비주얼 사운드(윈드쉴드글라스 LED 기반), 진동을 활용해 차량 주변 위험 요소 등을 알린 세이프티 밴드, 수어를 인식할 수 있는 모션인식 센서 기술 등을 선보였다.
비주얼 사운드 시스템은 차량 대시보드 안쪽에 길게 자리잡았다. 주변 사이렌 소리, 경적 소리를 색깔별로 표현해 운전자에게 직접 알릴 수 있다. LED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 주간과 야간에 선명한 불빛을 낼 수 있다는게 장점이다.
심포니팀의 수어 인식 시스템은 의사소통, 내비게이션 목적지 검색 기능이 제공된다. 만일 수어로 “집으로 가주세요”라고 입력시키면 곧바로 내비게이션 기능이 실행될 수 있다.
현대기아차는 심포니팀 등 수상작품들을 향후 국내 모터쇼 등 각종 사내외 행사에 전시함으로써, 연구원들의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을 홍보하는 동시에 현대기아차의 창의적인 연구개발문화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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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는 ‘로모’와 ‘착한자동차’가 최우수상을, ‘더스트 버스터’, ‘모토노프’, ‘쉘터’, ‘팅커벨트’, ‘플루이딕 스페이스’가 우수상을 차지했다.
*영상=현대기아차 심포니팀의 수어 인식 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