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ADAS(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탑재 차량의 보험료 인하 방안이 추진된다.
현대기아차와 보험개발원은 24일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에서 업무 협약식을 갖고, 능동안전기술 탑재 차량에 대한 적정 보험료 책정과 교통 사고를 줄이는 자동차보험상품 개발 지원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가 구축한 ADAS는 크게 FCA(전방충돌방지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A), 운전자부주의경고시스템(DAW) 등으로 나눠진다. 현대에서는 ADAS 패키지를 ‘현대 스마트 센스’라 부르며 기아차에서는 ‘드라이브 와이즈’로 부른다.
미국 SAE(자동차공학회) 기준 2단계(전방 주시한 채 일정 시간동안 스티어링 휠과 가속페달 관여가 필요없는 단계)를 충족시키는 이 시스템의 평균 옵션가는 평균 130만원 내외였다. 이 때문에 ADAS 패키지 선택에 따른 소비자들의 금전적 부담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대기아차는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향후 3년 내 ADAS 사양을 기본화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어 ADAS 차량의 보험료 인하 방안을 추진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내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ADAS 장착 정보와 차종 별 평가 데이터를 보험개발원에 공유한다.
보험개발원은 공유 받은 정보 외 각종 보험계약과 사고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능동안전기술 별 적정 보험료 할인 효과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각 손해보험사에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와 보험개발원 양 사는 올 연말까지 손해율 분석 등 보험료 할인을 위한 환경 조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손해보험사들은 이를 바탕으로 자체적인 상품 기획을 거쳐, 이르면 내년 초 ADAS 탑재 차량에 대한 보험료 할인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금번 업무 협약에 따른 혜택은 당사뿐 아니라 능동안전기술을 탑재한 국내 전체 자동차 소유주들에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현대기아차가 보험개발원과 선도적으로 협업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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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필수 안전장치 확대를 통해 국민안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산업과 금융의 융합으로 첨단 안전장치 보급 확대를 통해 교통사고 감소 등의 사회공익 제고 및 국가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