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개발하는 디즈니, 노화에 도전한 구글

미국 대표기업들의 흥미로운 프로젝트 5개

인터넷입력 :2017/10/11 14:53    수정: 2017/10/11 15:15

디즈니는 '꿈의 왕국'이다. 콘텐츠 경쟁력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구글은 검색과 모바일 분야 최강자다. 테슬라는 전기차분야 신흥 강자다.

이들은 주력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자랑하면서 널리 이름을 알렸다. 당연히 그 사업들은 회사 내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주력분야와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엉뚱한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프로젝트를 통해 잘 나가는 주력 분야가 한계에 부닥칠 때 새로운 가능성을 엿보기 위해서다.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대표 기업들이 투자하고 있는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모아서 소개했다.

1. 로봇공학에 도전하는 디즈니

사람과 캐치볼을 할 수 있는 로봇 (사진=디즈니)

디즈니는 지난 수 십년간 디즈니랜드에 실감나게 움직이는 에니메트로닉(animatronic) 로봇 인형을 설치해 재미있는 구경거리를 선사해왔다.

하지만 디즈니의 행보는 그 수준에서 멈추지 않는다. 아예 전통적인 로봇틱스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한 발 더 나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컴퓨터 및 기계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디즈니는 공 위에서 걸을 수 있는 이족 보행 로봇 및 실제 사람들과 캐치볼을 할 수 있는 로봇 등을 만들고 있다. 개발된 로봇 중 일부는 향후 테마파크의 주요 명소에 배치되거나 영화 제작에 사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디즈니랜드를 벗어나 일상 생활에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

2. 인간의 노화에 도전하는 알파벳

구글은 여전히 매출의 99% 이상을 검색과 온라인 광고 분야에서 올리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이런 사업들과는 동떨어진 프로젝트들을 다수 가동하고 있다.

그 중 많은 프로젝트가 먼 미래 구글의 핵심 사업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는 인간의 노화를 막고자 ‘칼리코’라는 회사를 세우고 7억 5,00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 (사진=씨넷)

알파벳이 진행 중인 사이드 프로젝트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칼리코(Calico)라는 의학 연구 프로젝트다.

처음에는 구글 산하의 부서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나중에 알파벳으로 자리를 옮겨 인간의 노화를 멈추거나 생명을 연장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칼리코 프로젝트는 인간의 수명을 500세까지 연장하고자 100만 명 이상의 유전자 데이터, 700만 건 이상의 가계도로 유전패턴을 분석해 난치병 치료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 조직은 의료계 과학자들이 주도해 타 기관 및 대학들과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3. '에너지 사업'에 공들이는 테슬라

전기 자동차 업체로 잘 알려진 테슬라의 궁극적인 목표는 바로 에너지 회사가 되는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 2월 사명을 ‘테슬라 모터스’에서 ‘테슬라’로 바꾸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sustainable energy)의 미래를 만든다’는 사명을 발표하면서 ‘테슬라는 에너지 기업’이라고 선언했다.

미국 네바다주 테슬라 기가팩토리 조감도 (사진=테슬라)

테슬라에게 전기 자동차 사업은 커다란 장기 전략 중 일부에 불과하다. 현재 테슬라가 건설하고 있는 기가팩토리에서는 전기 자동차용, 가정용, 산업용 배터리를 대량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또, 작년에 테슬라는 태양광 기업 솔라시티를 인수해 태양광 패널과 테슬라의 자체 에너지 저장 장치(ESS)인 파워월 배터리팩을 테슬라의 주요 사업군에 추가하기도 했다. 지난 2분기 매출에서 에너지 관련 제품의 매출은 총 매출의 12.5%를 차지했다.

4. 온라인 강자 아마존의 오프라인 점령작전

홀푸드 웹사이트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이제 오프라인 시장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얼마 전 오프라인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마켓을 인수했다. 아마존은 이제 오프라인 식료품 시장에 뛰어들어 물건을 판매하고 슈퍼마켓 체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타 제품의 판매, 배송 등에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 전체 매출에서 홀푸드마켓의 비중은 약 9%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5. 최고의 연구실, IBM

관련기사

지난 24년 간 미국에서 IBM은 다른 어떤 회사보다 많은 특허를 출원했다. IBM이 1년 동안 출원한 특허는 약 8,000건. 대부분은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등의 IBM의 핵심 기술과 관련이 있지만 최근 출원한 특허 중에는 엉뚱한 기술들도 눈에 띈다.

IBM 왓슨 (사진=ZDNet)

이 중에는 ‘개인의 인지 상태에 기초한 커피 드론 배송’, ‘역사적인 위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기기 절도 추론’, ‘차량의 경적을 완화하는 방법’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흥미로운 특허 중 일부는 실제 생활에 적용될 수도, 더 큰 비즈니스로 나아가지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