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도 한 때 대기로 덮여있었다?

과학입력 :2017/10/10 10:57

달이 지금으로부터 약 35억 년 전에 대기로 덮여있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IT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마셜 우주비행센터와 달행성 연구소(LPI)의 과학자들은 약 35억 년 전 달에서 대규모 화산 분출로 인해 많은 양의 수증기와 가스가 분출되었고 약 7천만 년 동안이나 달 표면을 덮고 있었다는 연구 결과(▶자세히 보기)를 발표했다.

달도 한 때 대기로 덮여있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진=NASA)

이 때 달을 뒤덮고 있었던 대기는 일산화탄소와 수증기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두께는 최대 100km에 이르렀을 수 있다고 연구진들은 덧붙였다. 이는 현재 지구 대기의 1/100 수준이다.

대학우주연구연합(USRA)의 과학자 데이비드 크링(David Kring)은 한 과학전문 매체 Phys.org와의 인터뷰에서 "이 연구결과는 달의 모습을 공기 없이 암석으로 가득한 모습에서 지금의 화성보다 더 대기에 둘러 쌓여있는 모습으로 극적으로 바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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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는 예전 아폴로 미션 수행 중 채집한 샘플을 연구한 이전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것으로, 달의 마그마가 물이나 황, 기타 휘발성 성분인 일산화탄소와 같은 가스 성분을 운반했을 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성명서에서 밝혔다.

또, 연구진들은 이때 달에 형성된 대기로부터 운반된 휘발성 물질 등이 현재 달의 차가운 극 지방 근처에 갇혀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갇혀있는 휘발성 물질 속에 달의 얼음 성분을 발견할 가능성도 있다고 연구진들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