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의 알리페이, 위챗의 위챗페이의 해외 서비스에 이어 바이두의 바이두월렛과 징둥의 징둥페이가 태국 진출에 나서면서 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해외 공략이 빨라지고 있다. 중국 서비스의 해외 진출이 중국인의 해외 여행 소비 방식에 이어 글로벌 소비 패턴에 큰 영향을 줄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징둥은 지난 15일 태국에서 첫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은 글로벌 최대 모바일 결제 시장으로 부상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난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9조 달러에 이르렀으며 미국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의 90배에 이르렀다.
이어 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해외 서비스가 가시화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 앤트파이낸셜이 운영하는 알리페이는 2007년 해외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사업 서비스 영역을 확장해왔다. 최근 알리페이는 유럽과 미국, 일본, 한국, 동남아, 홍콩, 대만 등 33개 국가에서 오프라인 매장 서비스를 확장했다. 음식료, 잡화, 편의점, 면세점, 놀이공원, 공항, 세금환급 등 여행시 필요한 대부분의 소비가 알리페이로 가능해졌다. 더 나아가 홍콩을 비롯한 6개 국가와는 협력을 통해 현지인을 위한 현지버전 알리페이를 내놓기도 했다.
위챗페이 역시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에 진출했다. 중국 이외 해외 지역에서만 13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12가지 이상의 해외 화폐 정산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알리페이 등과 달리 바이두의 바이두월렛 서비스의 해외 진출은 다소 늦은 편이다. 최근 태국 진출을 선언한 바이두월렛 측은 "태국은 중국 여행객이 매우 좋아하는 여행지 중 하나"라며 "해외 결제 시장의 잠재 수요는 매우 크며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엔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두월렛은 태국에 이어 한국과 일본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달 15일 징둥 역시 해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징둥의 금융 계열사 징둥파이낸셜이 서비스하고 있는 징둥페이의 첫 출전지는 태국이다. 징둥은 태국 최대 유통그룹 센트럴 그룹(Central Group)과 합작사를 설립해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영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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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중국의 4대 유명 인터넷 금융 서비스가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통해 해외 진출을 가속하면서 글로벌 서비스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중국의 모바일 서비스 기술과 운영 방식이 세계 선두 수준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해외 법규, 지불 습관, 금융 인프라 등 방면의 차이를 극복해야 할 과제는 남아있다. 단순히 '중국식' 모델의 복제로만은 한계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