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가 6분만에 9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전기자동차(EV)용 배터리를 선보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시바가 6분만에 충전할 수 있는 EV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개발했다"면서 "단시간 충전으로 실용 수준인 320㎞를 주행할 수 있다"고 2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시바는 음극(부극) 재료에 티타늄과 니오븀 산화물을 사용해 체적 당 용량을 두 배로 높였다.
도시바가 공개한 시연품은 폭 11.1센티미터(cm),높이 19.4cm 크기이며, 오는 2019년 실용화를 목표로 한다.
배터리 전체 용량 중 80%를 충전하려면 30분이 소요되던 이전 제품들과 달리, 이 배터리는 6분만에 90%까지 충전 가능하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리튬 이온이 전해액을 통해 정극과 부극 사이를 왔다갔다 하며 충전과 방전을 반복한다.
신문은 도시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부극에 티타늄과 니오븀 산화물을 사용한 덕분에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부극에 전기를 축적하는 성능이 높은 티타늄과 미세 결정들을 묶어주는 니오븀을 사용해 전기 용량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시중에 나온 제품엔 부극에 주로 흑연을 사용했다. 이 때문에 성능이 다소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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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는 자체 실험을 통해 배터리 충전이나 방전을 5천 번 되풀이해도 성능에 변화가 없었으며, 영하 10도의 혹한에서도 급속 충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는 "향후 30% 정도의 성능 향상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시바의 다음 목표는 6분 충전으로 400㎞를 주행 가능한 배터리를 만드는 것"이라고 전했다.